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9월 배포를 예고한 윈도10 3차 업데이트의 일부로 소개한 신기능 '타임라인(Timeline)'을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 지디넷은 3일(현지시간) MS가 타임라인 기능을 '윈도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는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날 MS의 윈도 인게이지먼트 팀 수장인 조 벨피오레가 트위터 계정으로 남긴 메시지를 인용했다.
타임라인은 윈도10 기기의 애플리케이션 사용 이력을 보여 주는 기능이다. 이를 실행하면 전체 화면에 날짜별로 사용했던 앱, 거기서 연 파일, 웹사이트 등이 배열된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검색 단추, 그리고 오른쪽에는 수직으로 날짜를 거슬러갈 수 있는 조절 막대가 표시된다. 앱을 누르면 실행 중인 창을 전환한 것처럼 다시 열린다. 윈도10 시작단추 오른쪽 '작업 보기(TaskView)'를 확장시켰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타임라인 기능은 지난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된 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현장에서 소개됐다. 소개 당시 윈도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일부로 포함될 것이라 예고됐다. 윈도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앞서 코드명 '레드스톤3'로 불렸던 대규모 업데이트의 공식 명칭이다. 지난 2015년 윈도10 출시 후 3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로 오는 9월 배포될 예정이다.
그런데 MS의 조 벨피오레는 "타임라인은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걸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내놓은 뒤 곧 제공될 초기 인사이더 빌드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타임라인 기능을 정식 배포할 것인지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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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더 빌드는 MS가 운영하는 윈도10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자원자들에게 배포를 앞둔 업데이트를 정식 공개 전 맛보기 성격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사용 환경에서 정식 배포 단계에 대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상시 진행된다. 타임라인 기능이 인사이더 빌드를 통해 제공된다는 건 아직 정식 배포를 위한 테스트가 더 필요한 단계란 점을 시사한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MS가 빌드 컨퍼런스 이전에 선보인 윈도10 신기능 가운데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포함되지 않은 요소는 더 있다. 여러 윈도10을 넘어 여러 기기간 복사-붙여넣기 동작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클립보드, 지난해 10월 소개된 '캡처3D' 앱, 역시 지난해 소개돼 올상반기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로 나오리라 기대를 모았던 윈도폰용 '뉴 컨티뉴엄'도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