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올 5G 네트워크는 무선 그 이상이다. 클라우드, IoT 모두를 아우른다. 무선 접속이 물론 중요하지만, 데이터는 당연히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거쳐야 하고, 다양한 앱이 생성하는 거대한 트래픽을 수용하려면 네트워크 자체의 변혁이 필요하다.”
크리스 헥처 시스코 APJ 통신사업 총괄 사장은 20일 시스코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화(Digitization) 시대 도래로 IT 시장이 진화하고,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화 됨에 따라 2020년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 대비 4배에 가깝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도 절반이 M2M 디바이스로 전망되며, 2020년 5G 서비스 시작 후 5G 단말기는 LTE 대비 4.7배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비디오 트래픽은 전체 IP 트래픽의 8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2조 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를 통신사업자에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적으로 무선통신사업자 소비자 매출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통신사업자는 기존처럼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통신사업 매출의 급증을 기대하기 어렵다. 5G는 개인소비자를 넘어 다양한 산업군과 결합돼 새로운 사업기회를 통신사업자에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2020년되면 통신사업자 매출 4분의1 이상이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앱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처럼 새로운 기회가 새로운 앱을 통해 창출되고 다양한 고객에서 통신사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 고객이자 파트너인 텔스트라와 얘기해보면, 텔스트라는 스스로를 통신사로 인식하지 않고 기술기업이라 인식하고 있다”며 “텔스트라의 자산 확보하는 방식도 헬스케어, 유틸리티 솔루션 등 구체적 산업 고객을 위한 자산 확보가 많았는데, 브로드밴드 인프라 활용해 더 혁신적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는 새로운 통신사업자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5G는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는 5G를 단순히 하나의 사업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5G를 혁신으로 생각하고 5G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과거 통신기술은 2세대, 3세대, LTE에서 무선액세스(Radio) 기술 중심이었다. 5G는 단순히 무선 기술만 의미하지 않는다. 5G는 가입자당 1Gbps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하고, 1밀리초(ms) 이하의 매우 낮은 지연(latency)을 보장하며 엔드 투 엔드 네트워크 슬라이싱(End-to-end Slicing) 제공을 보장하는 아키텍처를 요구받는다. 따라서 5G는 지금의 유무선 및 데이터 인프라를 총체적으로 진화시켜야 가능하고 보안 정책 또한 강화돼야 한다.
그는 “시스코는 통신사업자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통신사업자가 신규 서비스를 더욱 발 빠르게 출시하고 유연하고 안전하게 운영함으로써 5G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5G 아키텍처는 ▲인프라스트럭처 ▲추상화(Abstraction)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3개 레이어로 구성된 오픈 네트워크 아키텍처다. 이 가운데 추상화 레이어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과 자동화(Automation)를 특징으로 한다.
그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자동화를 통해 통신사업자는 운영을 단순화하고 운영 비용(OpEx)를 줄일 수 있다”며 “시스코 오픈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통신 사업자가 다양한 업체의 솔루션과 상호 운영되도록 표준기반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며 다양한 프로토콜을 통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기존 물리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술을 들었다. 급변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대한 자동화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통신사업자는 총소유비용(TCO)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스코는 NFV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사전 검증된 하드웨어(NFVI와 물리/가상 리소스를 관리하기 위한 오픈스택(VIM)을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오픈소스 기반의 솔루션으로 인한 운영의 부담과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가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캐리어급 성능은 보장하여 통신사업자가 서비스를 안전하게 가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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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G 기반 서비스를 현실화하려면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의 재설계와 변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흩어져 있고, 취약하고, 번거롭게 만들어진 현재의 네트워크를 간소화해 통합 네트워크로 만들어야 고객 효율성 증대를 달성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으로 자동화인데, 자가 치유 네트워크처럼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을 활용해 네트워크 스스로 치유하는 자동화를 이뤄야 한다”며 “또한 네트워크 가상화를 패킷코어에서 엣지까지 확장해야 고객이 요구하는 효율성과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