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기업들의 4차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핵심방안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활용 수준과 그 트래픽을 처리할 네트워크의 효율을 끌어올리라고 강조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는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 프론티어2017'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텔은 이제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고려치 않고 사업을 벌이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만큼 그 파괴적 영향력이 커졌다고 봤다. 동시에 클라우드가 수십억개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더 많은 디바이스 연결과 이를 통한 신규 서비스 기반을 창출하는 선순환 효과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나 상무는 "폭증하는 디바이스를 어떻게 잘 연결할지, 거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잘 처리할지, 운영되는 개인의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할지, 새로운 요구사항에 기존 인프라로 대응하면서 어떻게 TCO를 줄일지 등 많은 요구사항이 불거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고도화, 현대화를 제안했다. 데이터 분석과 네트워크 운영 효율 개선도 권했다. 이를 위해선 결국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업이 처한 상황과 필요에 따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위한 아키텍처로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SDI)를 제안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는 온프레미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중심 관점에 초점을 맞췄다면, SDI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하는 기업의 서비스와 필요에 따라 인프라를 정의하는 개념이다. SDI는 인프라를 필요로하는 쪽에서 손쉽게 인프라를 정의할 수 있게 해주고, 인프라를 제공하는 쪽에서는 인프라를 사용하는 이들의 요구에 효율적이면서도 그 수준을 잘 충족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나 상무는 "SDI가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단일 리소스풀을 갖추고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에 따라 재정의되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갖추는 형태로 구성돼, 과거 수개월 걸렸던 서비스 요구사항 대응과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 구현 시간을 수분 단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SDI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기술로 인텔 제온E5 v4 프로세서에 탑재된 '리소스디렉터테크놀로지'가 소개됐다. 이는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에서 가상머신(VM) 모니터링 툴이나 운영체제(OS)가 임의 결정했던 리소스 배분 우선순위를 관리자의 필요에 따라,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사항대로 지정되게 해주는 기술로 묘사됐다.
인텔은 CPU와 함께 데이터분석을 위한 인프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온과 제온파이 프로세서로 인메모리 기반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을 위한 머신러닝 학습과 추론 연산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상무는 "인공지능은 한국에서 4차산업혁명을 촉발할 기술로 꼽히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클라우드의 연산 성능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중요한 또다른 요소가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기업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트래픽은 매년 2배가 되지만 인프라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 투자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5G 이동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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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무는 인텔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통신 인프라와 전통적 컴퓨팅 인프라를 융합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서비스와 일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오픈소스 기술, 커뮤니티, 표준화 협단체 그리고 KT같은 인텔 기술을 활용하는 고객사와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상무는 "시장 파괴적 기술 등장에 IT와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SDI로 인프라 전환, 데이터 활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폭증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변화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