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에 대해 큰 기대와 우려를 갖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곧 다가올 미래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로봇이 언젠가 모든 인간의 삶을 파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AI 기술과 지능형 로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미국 지디넷은 영국 품질 전문기관 SQS의 연구 결과와 미국 마케팅 전문업체 핀 파트너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인공지능과 지능형 로봇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해당 기술 채택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최근 실었다.
SQ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62%는 인공지능이 결국에는 인간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당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런 우려는 더 높게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진 영국인의 72%가 로봇이 인류를 파괴할 것이며, 결국 인공지능 기술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자율 주행차와 가정용 로봇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해당 기술 도입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6%는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충돌 사고가 우려된다고 답했고, 단지 28% 만이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고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SQS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가량이 가정용 로봇이 도입돼 가사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76%는 가정용 로봇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절반 이상은 해킹의 우려로 나중에 가정용 로봇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대답했다.
미국 마케팅 전문업체 핀 파트너스(Finn Partners)의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고 지디넷은 밝혔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율 주행차에 대한 느낌을 0점(전혀 흥분되지 않는다)에서 10점(매우 흥분된다) 척도로 조사한 결과, 전체 59%는 5점 이하의 점수를 선택했다. 반면에 15% 정도만이 ‘매우 흥분된다고’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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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조사결과들을 종합하면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이유는 웨스트월드, 아이로봇 등과 같은 헐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디넷은 밝혔다.
소비자들이 인공지능 기술 채택 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런 우려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지디넷은 내다봤다. 때문에, 인공지능 업체들은 자신의 기술이 해킹 위협이나 외부 공격으로부터 완벽히 보호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