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구글, 페이스북, IBM, 애플 등을 IT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들까지도 관련 분야를 보는 인재상이 달라졌다.
단순 개발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이나 통계학 등에서 경험이 있거나 기존 자사 내부에서 각종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인력에게 통계적인 개념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을 선호했다.
이와 함께 결국에는 기업들이 구상하는 AI 프로젝트도 특출난 누군가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미국 내 전문인력 채용 웹사이트인 다이스닷컴은 지난해 11월께 글로벌 IT기업들이 AI 스킬을 가진 인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AI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능력들은 뭘까?
다이스닷컴에 따르면 먼저 머신러닝은 이제 기본이다.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쿄세라와 같은 곳에서 기초적인 개념을 확인할 수 있다.
인포시스 플랫폼 총괄 압둘 라작 선임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AI와 관련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통계 전문 프로그래머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데이터 전략을 훈련시키거나 반대로 데이터 처리 전문가에게 통계적인 방법을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스닷컴에 따르면 수학 지식 또한 필수다. 확률, 통계, 선형대수학, 수학적인 최적화 등 분야에 대해 단단히 다져놔야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기존 방식을 특정 목정에 맞게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개발자들에게 인기 있는 R, 파이썬, 리스프, 프롤로그, 스칼라 뿐만 아니라 C, C++, 자바 등 상대적으로 오래된 프로그래밍언어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성능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써야하는 언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이 공개한 AI 개발 플랫폼 텐서플로에 대한 이해도 필수다.다만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게재된 'AI 이코노미 시대, 어떻게 다음 세대를 위한 직업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기고글에서 카네기멜론대 컴퓨터사이언스 학과 교수들은 전문 기술 역량을 갖춘 개발자들 못지 않게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I는 한 명의 천재가 차고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개 팀들을 구성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개발을 수행하는 팀들을 만들고, 다른 팀들이 만든 결과물과 자신들이 만든 것들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글로벌 IT 기업들이 찾고 있는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
기업들은 실제 채용공고에서 이런 경력을 원했다.
▲선임 소프트웨어 개발자-AI 및 인공지능 컴퓨팅(보험회사)
-자사 내부 인지 검색, 분석 기술에 관한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이핑과 개발을 이끌 수 있는 사람. 지원자는 AI, 머신러닝, 인지컴퓨팅, 텍스트분석, 자연어처리 및 분석, 검색 기술과 함께 일반 회사, 플랫폼, API, 마이크로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및 보안 아키텍처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함.
▲AI 엔지니어(항공우주 제조사)
-빠른 속도로 AI를 적용한 프로토타이핑을 해보는 팀에 합류할 사람. 기본적으로 5년 이상 C/C++ 혹은 파이썬 개발 경력을 갖춰야하며, 알고리즘에 대한 경력. 머신러닝, 디지털시그널프로세싱(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정의라디오)에 대한 경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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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리더(금융서비스업)
-전략적인 상품개발, 제품혁신 및 전략을 관리. 시장과 기술 트렌드, 핵심 사업자, 법적/규제적 사안 등을 평가. 기술의 실행가능성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평가하기 위해 IT에 능숙해야. 7년 이상 선임급 관리 경험. 컴퓨터사이언스나 AI, 인지컴퓨팅 관련 분야 석박사 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