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 보이는 캡차 기술을 모바일에도 도입했다. 웹페이지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들이 왜곡된 글자를 입력하거나 ‘나는 봇이 아닙니다’라는 체크박스를 클릭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9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주요 IT 외신들은 구글이 자동으로 사람과 스팸봇을 구분할 수 있는 캡차 기술을 모바일에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캡차는 기계가 풀기 어려운 문제를 제시해 사람과 스팸봇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사이트자동 가입을 막기 위해 왜곡된 글자를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게 대표적이다.
구글은 자사 캡차 기술인 리캡차(reCAPTCHA)를 계속 발전시켜 오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주소 번호를 입력하게 하거나 고양이 사진 등을 예제로 제시하고 여러 사진 중에 같은 것을 모두 고르라는 방식을 선보였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리캡차를 통해 입력한 정보를 이용해 이미지 인식 엔진의 성능을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또 ’나는 봇이 아닙니다’라는 체크박스를 클릭하는 방식도 나왔다.사용자들 보다 쉽게 캡차 통과할 수 간소화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같은 맥락에서 가장 최근엔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인식해 자동으로 사람과 봇을 구분하는 안 보이는 리캡차를 선보였다.
안 보이는 리캡차가 모바일에도 적용되면서, 그간 사용자들이 작은 화면에서 캡차를 다루기 위해 겪었던 불편함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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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리캡차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위험분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스스로 스팸봇이 아님을 입증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람의 행동을 탐지해 낼 수 있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서비스에 안 보이는 리캡차를 적용 할 수 있도록 구글 플레이 서비스에 애프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API는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iOS 버전을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