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음성인식, 영상인식, 센서인식 등을 연구해 온 '인텔리전스연구소'를 각각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을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 것.
인공지능연구소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정보, 날씨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음성·영상·센서로 인식·추론·학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구축해 ▲스마트가전 ▲모바일 ▲TV ▲자동차부품 ▲로봇 등 회사 전 사업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컨버전스센터’에 있던 인공지능연구소는 웹OS 등 전사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센터’ 산하로 이동해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로봇 선행연구소는 컨버전스센터 내에서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두 연구소는 또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사업본부에 속한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가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H&A스마트솔루션BD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로봇 관련 서비스를 개발, 사업화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 들어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딥씽큐 스마트가전을 선보였으며, 공항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 상용화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협력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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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 인재육성도 강화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사내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임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위원’으로 적극 발탁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도 확대한다. 올해 초 전사 소프트웨어 역량과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기술 전문가인 박일평부사장(소프트웨어센터장)을 영입한 바 있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기존의 사업들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