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 “핀테크로 일자리 창출 모색해야”

‘글로벌 핀테크 산업현황 및 시사점’ 정책토론회 개최

금융입력 :2017/06/08 17:08

송주영 기자

여당 의원들이 핀테크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핀테크 산업현황 및 시사점’ 정책토론회 행사를 열어 “과학기술 혁명은 총과 칼을 들었던 혁명보다 인류사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고 IT 기술의 발달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과학기술의 발달은 그 자체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거나 또는 사람은 일하지 않고 기계를 이용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과 일자리 문제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핀테크 산업현황 및 시사점' 토론회를 열고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은 금융산업 일자리가 핀테크 산업 발달과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반론으로 풀이된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신기술을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산업의 변화 흐름을 타면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늘리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축사에서 “미래에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도, 60~70년대 자동화 시대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자리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는 금융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도록 직업교육 등을 통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산업 변화는 불가피한데 연착륙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 유동수, 박정 의원 등도 이 자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기존 금융인들은 IT가 접목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까 걱정하는데 오늘 토론회는 글로벌 핀테크 산업이 들어와도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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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론자로 참석한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이석근 석좌교수는 “고비용 구조의 영업점 구조조정은 불가피한데 규제를 통해 산업 성장을 막으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지점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100으로 본다면 모바일을 이용한 서비스는 1”이라며 “일자리가 핀테크 때문에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금융 일자리는) 핀테크로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