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국내와 북미 유럽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 국내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북미 유럽은 PC 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이하 MXM)를 앞세운 공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에 이어 PC MMO 액션 슈팅 게임 MXM을 오는 21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리니지M은 PC 게임 리니지를 소재로 한 기대작으로, 원작의 핵심 콘텐츠와 오픈월드 기반의 이용자 대전 콘텐츠(PK, PvP),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 시스템 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또 이 모바일 게임은 원작 핵심 콘텐츠인 혈맹(길드) 중심의 공성전 등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게임 정보를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앱 M톡 등 편의성 시스템을 지원해 기존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MXM은 글로벌 인기작 리그오브레전드, 도타 등과 비슷한 게임 방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게임은 엔씨소프트 내부 스튜디오가 개발했지만,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는 엔씨웨스트에서 맡는다. 이 게임의 국내 출시는 하반기가 목표지만, 게임 완성도와 북미 유럽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이용자의 평가가 추가 서비스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임은 2종의 마스터를 선택해 교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태그(Tag) 시스템으로 기존 인기작과 다른 게임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키보드 및 마우스 등을 통해 쉽고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뛰고 구르는 방식으로 상대 이용자의 공격을 피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MXM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아이온 등의 주요 캐릭터가 마스터(영웅)로 등장한다. MXM이 ‘엔씨 올스타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무엇보다 북미 유럽 이용자에게 인지도가 높다고 알려진 시티오브히어로즈의 캐릭터 스테이츠맨 등을 마스터로 추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리니지M과 MXM이 각각 국내와 북미 유럽에서 동시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까.
리니지M의 경우 국내서 깜짝 놀랄만한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사전 예약 수치, 캐릭터 사전 캐릭터 생성 수치 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 게임은 사전 예약 32일 만에 400만 명이 몰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와 비교해 MXM은 이용자 모집 수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아 흥행성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 유럽 서비스를 맡은 엔씨웨스트가 길드워 시리즈, 블레이드앤소울 등으로 유의미한 사업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두 게임 출시로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마지막 뚜껑을 열어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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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작 출시 직후 서비스 네트워크 안정성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어서다. 엔씨소프트 측이 신작 출시 전 긴장감을 유지해야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과 MXM을 각각 다른 지역에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 규모를 떠나 게임업계의 공통된 사업 방식이자, 꾸준히 시도해야할 도전 과제”라면서 “엔씨소프트와 엔씨웨스트는 신작 출시 결과에 따라 실적 뿐 아니라 기업 브랜드 가치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