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추천 채용서비스 원티드랩, 100억원 투자 유치

인터넷입력 :2017/06/01 11:22    수정: 2017/06/01 11:24

손경호 기자

지인추천 기반 채용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타트업 원티드랩이 한국, 일본 등 11개 투자기관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서비스가 채용광고나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헤드헌팅에 비해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구직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1일 원티드랩에 따르면 국내서는 스톤브릿지, KTB네트워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IBK-트루벤 등 8개 기관과 일본 현지에서 옥판, 벡토르, 리스크몬스터 등 도쿄상장사 3개가 투자에 참여했다.

원티드랩이 제공하는 서비스 '원티드(wanted.co.kr)'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지인추천 및 헤드헌팅 사업모델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지인을 추천하고 채용되면 추천인, 합격자 모두 100만원 이상 보상받을 수 있다. 지인들끼리 채용기회를 공유하는 행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015년 서비스 시작 이후 원티드는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 넥슨, SK텔레콤 등 1천개 이상 기업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일본에 진출해 라쿠텐, SBI 등 현지 유수 기업들에게 서비스 중이다.

원티드는 지인 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각 업무에 적합한 사람을 경제적인 비용으로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이전처럼 광고를 활용하거나 일방적으로 전화연락을 취하는 콜드콜 방식과 비교해 보다 설득력 있게 채용제안이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6만건 이상 합격, 불합격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성공률 높은 매칭을 제안하는 중이다.

김천수 KTB네트워크 팀장은 "지난 2년간 원티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재채용과 지인추천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했다"며 "후속투자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지성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팀장은 "원티드는 광고 중심의 비효율적인 채용시장에서 기업과 구직인의 가려운 부분을 공략해왔다"며 "단순한 광고를 넘어 데이터를 통해 실제 채용확률이 높은 매칭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앞으로 게임의 법칙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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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기업은 업계전문가나 직원의 인재추천을 가장 신뢰하고, 실제로 추천을 통한 수시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소셜네트워크, AI 등이 채용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도록 하면서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도시에 하나씩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티드랩은 2015년 4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사업초기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 5기'로 선발돼 플랫폼을 개발하고, 구글캠퍼스 서울 입주사로 선정돼 다수 기업을 유치했다. 그 결과 서비스 출시 4개월만에 KTB네트워크, 스톤브릿지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7억원 초기 투자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