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쿠팡맨 76명이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에서 대량해직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제출했다.
이에 쿠팡 측은 이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 사태대책위원회는 30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쿠팡 측이 비정규직 제도의 맹점을 악용해 인력감축을 했고, 두 달 사이 전체 쿠팡맨의 10%에 달하는 218명의 직원을 계약해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올 4월부터 근로자 과반의 동의 없는 임금삭감을 단행해 많은 쿠팡맨들이 스스로 직장을 떠나게 만들었다”면서 “이후 임금체계를 복원해 체불된 임금을 뒤늦게 지급했지만, 이미 계약해지된 직원보다 더 많은 동료들이 떠난 후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탄원서를 제출한 쿠팡맨들은 전체 쿠팡맨 수가 회사 측이 밝힌 3천600명 수준이 아닌, 2천237명의 동료들만 남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반년도 안 돼 자의반 타의반 약 1천400명의 쿠팡맨들이 떠났다는 설명이다.
쿠팡 사태대책위원회 강병준 씨는 탄원서를 빌어 “고용불안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정든 직장 그리고 동료들과 이별하지 않게 해 달라. 동료들이 회사 탄압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든 결정을 하고 어렵게 서명해준 탄원서인 만큼 정책이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이에 쿠팡 측은 탄원서 내용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해고현황과 해고사유가 사실 무근이고 출처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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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계자는 “탄원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나, 그들이 주장하는 해고현황과 해고사유 등대부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 쿠팡맨도 3천600명인 게 맞고 정기적으로 쿠팡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용해 평가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12일 해명 자료를 통해서도 쿠팡맨들의 임금삭감이 없었고 파업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켓배송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도 계약해지의 경우도 없었을 뿐 아니라, 평가에 의한 저평가자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