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업해 매년 약 300%씩 성장해온 스타트업이 있다. 호텔 및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일리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창업할 때만 해도 누가 당일에 예약하고 호텔을 가겠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신인식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호텔은 고정비가 큰 반면, 변동비가 적기 때문에 합리적인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텔보다 호텔 이용료가 훨씬 크기 때문에 그 만큼 할인폭도 커질 수 있어 시장 기회가 더 풍부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그의 생각은 옳았다.
“추운 날이었어요. 여행을 하는데 방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가격도 비싸고 방 수준도 알 수 없었죠. 당연히 불만족스러웠고요.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지 호텔 객실을 연결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데일리호텔을 만들게 됐습니다. 호텔도 새 고객을 받아 공실을 줄일 수 있고, 고객 역시 좋은 숙박시설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데일리호텔은 매년 300% 성장해 지난해 1천억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호텔뿐 아니라 팬션, 리조트 등 숙박 카테고리를 넓혔고, 레스토랑까지 서비스 영역도 확대했다.
데일리호텔이 무수한 호텔 예약 서비스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이유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서비스 때문이다. 처음부터 모바일 전용으로 개발돼 스마트폰에서 숙소 검색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편리하게 짜여 있다. 덕분에 4년 간 앱 마켓 리뷰 평점이 4.7~4.8점으로 높은 편이다.
“가격, 상품 만족도, 서비스 품질 등에서 좋은 평가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새벽 3시까지 운영하는 365일 컨시어지 서비스도 한 몫을 했다고 봐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다른 지역 숙박을 찾아서라도 체크인을 도와드리고 있죠. 고객들의 단 하루뿐인 오늘을 감동시키자는 마인드가 창업 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데일리호텔이 자랑하는 또 다른 강점은 360도 로드뷰 기능인 ‘트루VR’이다. 여기어때나 야놀자 등이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객실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데일리호텔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객실 곳곳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준다. 현재는 서울 100여곳 호텔, 400개 객실에 적용돼 있지만, 2천500개 객실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데일리호텔은 ‘트루리뷰’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 결제하고 체크아웃을 한 고객들만이 리뷰 작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칭찬 일색인 가짜 리뷰들을 걸러냄으로써 고객들의 선택을 보다 정확하게 도우려는 목적이다.
“실제 결제하고 체크아웃 한 고객이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했어요. 리뷰 수보다 품질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현재 10만개 이상 리뷰가 생성돼 잇는데, 여행하기 전부터 사실 여행이 시작되는 거잖아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 이유입니다.”
얼마 전부터 모텔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던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호텔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들여 종합 숙박앱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두 서비스에 대한 위기감은 없을까.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이제 막 다른 쪽으로 확장하려는 시기인데, 저희만큼의 물량을 확보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최상급 호텔들은 경쟁사 서비스엔 없죠. 모바일에 있어 개인화가 중요한데 데일리호텔은 호텔, 레스토랑뿐 아니라 고객의 일상을 잘 연결해주는 데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액티비티, 관광, 음식 등 일상에 포커스를 맞춰 앞으로 계속 진화할 계획입니다.”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신 대표는 강조했다. 최근 해킹 사건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관련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만큼, 보안에 대한 투자와 강화와 요구되는 시점이다.
“수집하는 정보 자체는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또 보관 자체도 분리해서 하고 있고요. 가상번호 서비스도 올 여름 중 도입할 예정입니다. 보안은 자동차에 있어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이라고 봅니다. IT 서비스에 있어 보안은 필수 요소죠.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투자도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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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식 대표는 경쟁사들이 집중하는 모객을 위한 경쟁보다는, 고객들에게 가치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 만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서비스 품질과 가격 우위를 지키기 위해 계속 힘쓴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 예약도 늘리고,, 해외 호텔을 이용할 때도 데일리호텔이 주는 서비스 품질과 가격 우위를 계속 가져가려고 합니다. 또 트루리뷰, 트루VR처럼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세 번째 트루 시리즈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로 신뢰 받는 데일리호텔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