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국내 첫 슈퍼차저(급속충전기)가 25일 공개됐다. 위치는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파르나스 지하 4층 48구역이다.
이날 직접 찾아간 국내 첫 슈퍼차저 충전소에는 총 2대의 모델 S 90D가 자리해있었다. 별도의 결제나 각종 인증 없이 충전기 연결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슈퍼차저 충전소에는 큼지막한 테슬라 로고와 함께 총 5기의 슈퍼차저들이 설치됐다. 주차면에는 테슬라 차량 충전 전용 공간임을 뜻하는 ‘테슬라 차징 온리(Tesla Charging Only)'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국내 첫 슈퍼차저 충전소에는 기존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 장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도가 반영됐다. 바로 충전기 위치 안내 포스터다.
테슬라코리아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지하주차장 입구와 지하 4층 곳곳에 안내 포스터를 부착했다. 슈퍼차저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영문으로 ‘TESLA CHARGING' 문구, 위치를 알려주는 화살표 등이 설치됐다. 운전자 시야에 확 들어올 수 있는 빨간색으로 바탕 처리한 것이 인상적이다.
타입 2(AC 3상 7핀) 급속 충전 방식이 지원되는 테슬라 슈퍼차저는 한번 완전 충전하는데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충전 하는 동안 모바일 앱을 통해 충전 현황도 살펴볼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차량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또는 모바일을 통해 충전을 중단시킬 수 있다. 국내에 설치된 슈퍼차저는 약 30분 충전시 27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충전기를 직접 들어봤다. 전체적으로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보다 가벼운 느낌이다. 충전기를 슈퍼차저에 직접 꽃거나 빼는 일도 어렵지 않다. 차량 키가 없으면 충전기와 차량을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보안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앞으로 테슬라코리아는 슈퍼차저 뿐만 아니라 데스티네이션 차저 설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이 앞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슈퍼차저 충전 금액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인 만큼, 슈퍼차저는 앞으로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코리아는 슈퍼차저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지역에 확충하고 호텔, 영화관 등 상업 시설이 밀집한 곳을 선정해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종로 그랑서울 지하 6층 주차장과 충남 천안 테딘리조트,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등에 슈퍼차저 설치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충남 천안 테딘리조트에는 국내 첫 지상 슈퍼차저 충전소가 구축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들 지역 포함해 총 14개의 슈퍼차저 충전소를 국내에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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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는 내달 일반 고객에게 모델 S 90D 차량을 인도하며, 비슷한 시기에 서울 강서구 등촌동 옛 효성토요타 서비스센터 자리에 국내 첫 서비스센터를 열 계획이다.
*영상 : [현장] '국내 1호 테슬라 슈퍼차저' 장소,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