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모델3 차별화 전략 본격화

두 차량 비교 차트 공개

카테크입력 :2017/05/23 08:41

테슬라가 모델S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모델3가 모델S의 후속 개념의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두 차량의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회사측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테슬라 모델 3 소유주 클럽인 ‘모델 3 오너스 클럽(Model 3 Owners Club)’은 22일(현지시간) 모델 S와 모델 3의 주요 제원을 비교하는 표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표는 테슬라가 내부 직원들을 위한 안내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표에는 디스플레이 사양,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 프리미엄 사양 탑재 여부, 고객 인도 시기 등이 담겨져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사양 비교표다. 모델 S에는 HEPA 공기정화 시스템, 알루미늄 바디, 스마트 에어 서스펜션, 글라스 루프, 파노라믹 선루프, 오토 프리센팅 도어 핸들, 21인치 퍼포먼스 휠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모델 3에는 빈 칸으로 남겨졌다. 모델 3가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모델 3 오너스 클럽'이 입수해 트위터에 소개한 모델 3, 모델 S 차량 비교표 일부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차량의 실내외 사양을 꾸밀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구축됐다. 일부 사양은 별도 옵션비용을 내야 하는 것도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모델 S를 꾸밀 수 있는 권한인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 수가 1천500가지가 넘고, 모델 3는 100가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모델 S 구매자들이 레퍼럴 코드(추천 코드)를 활용한 평생 슈퍼차저(급속충전기)를 무료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레퍼럴 코드를 주변 테슬라 이용자 5명에게 나눠지면, 이를 보답하기 위한 무료 슈퍼차저 충전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델 3 이용자들은 이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대신 별도의 특별한 혜택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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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3월 31일 이전 모델 3 사전 예약자들에게 “무언가 특별한(Something cool)"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정 주행거리 기준의 슈퍼차저 충전 금액을 무료로 줄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혜택은 오는 7월 모델 3 양산형 공개시 공개될 전망이다.

7월 양산형이 공개되는 모델 3는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5.6초만에 도달하며, 한번 충전시 최소 215마일(346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대 383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쉐보레 볼트 EV와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인증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