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559.1%…中서 입지 넓히는 테슬라

아시아 최대 규모 슈퍼차저, 매장 3곳 새롭게 문 열어

카테크입력 :2017/05/17 10:31    수정: 2017/05/17 11:09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성장세가 무섭다. 무려 500% 넘는 분기별 판매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기차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1분기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4천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743대)에 비해 무려 559.1% 올랐다. 테슬라의 판매성장률은 중국 내 전체 상위 10개 전기차 판매 메이커 중 최대 수치다.

테슬라의 판매가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반면, 라이벌 업체 중 한 곳인 BYD는 주춤하고 있다. BYD의 중국 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8천7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5% 하락했다. 전기 버스 보조금 지급 규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판매 하락으로 이어졌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앞으로 테슬라 차량 판매는 2분기 이후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가 중국 내 입지 확대를 위해 매장 수를 늘리고, 급속충전기 슈퍼차저 설치 횟수를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를 통해 충전 중인 테슬라 모델 S, 모델 X

테슬라는 지난 한주 간 중국 상하이, 청두, 선전 등 지역에 3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슈퍼차저 충전소를 구축했다. 또 베이징 화마오 센터에 20개 규모의 슈퍼차저를 설치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중국 진출 4년을 맞이한 테슬라는 현재까지 중국 내 110개 지역에 총 530기의 슈퍼차저를 설치했다. 만일 중국 내 테슬라 차량 수요가 더 많아진다면, 충전소 당 최소 50기 이상의 슈퍼차저가 설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의 중국 내 입지가 더욱 커지면서, 중국 내 기가팩토리 또는 차량 생산공장이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미국 프리몬트 공장 야경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중국 차량 생산공장 진출 관련 소식은 지난해 6월 21일 블룸버그 보도로부터 알려졌다. 당시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설립을 위해 상하이시가 소유한 ‘전차오’ 그룹과MOU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테슬라가 무려 90억달러(약 10조4천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보도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블룸버그 보도 당일 5개월 전, 홍콩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언젠가는 모델3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1만5천대 정도를 생산한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모델3가 당장 중국에서 생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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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불룸버그 보도 이후로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 내 공장 신설에 대한 어떠한 합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생산공장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2015년 오는 2025년까지 총 50만대의 차량을 중국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