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걷는 습관을 분석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잠금해제 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다.
IT매체 씨넷은 호주 연방과학원 데이터 61연구소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프로토타입을 최근 소개했다. 이 장치는 사용자가 걸을 때 생기는 운동 에너지를 변환해 기기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걷는 패턴을 분석해 이를 기기 인증 방식으로 활용한다.
이 장치는 사용자의 걸을 때 생기는 에너지의 패턴을 모니터링한다. 걸을 때 생기는 운동 에너지의 높고 낮음을 분석해 이 패턴을 사용자 고유의 인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기는 또한, 운동 에너지 하베스팅(KEH, kinetic energy harvesting) 기술을 적용해 걸을 때 생기는 운동 에너지를 변환해 모바일 기기의 백업 전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장치를 다양한 지형에서 2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쳤다. 테스트 결과, 걸음걸이 인증에 있어 95% 정확도를 나타냈고, 전력 소비량은 기존 가속도계 기반 보폭 인증 방식과 비교해 78% 가량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걸음 걷는 패턴을 모방할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특정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따라 해 인증으로 잠겨있는 기기를 푸는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100번 중 13번만 걸음걸이를 따라 한 타 사용자를 받아들이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기술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가 걷는 방식은 모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패스워드 방식보다 더 안전하다.”며, “이 인증방식은 사용자를 계속해서 인증하기 때문에 사용자 움직임에 대한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는 패스워드나 핀코드 처럼 추측하거나 해킹하기 어렵다.”고 데이터 61 연구소 네트워크 연구 그룹의 책임자 달리 카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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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진은 걸음걸이 인증 뿐 아니라 사용자의 호흡 패턴, 기기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과 같은 독특한 물리적 인증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여기(▶링크)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