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출시 예정인 ‘코나’와 같은 B 세그먼트 SUV로 장거리 전기차 시장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24일 월드IT쇼 현대차 부스에서 “코나를 기반으로 한 B세그먼트 SUV로 순수 장거리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해당 전기 SUV는 한번 충전으로 380km를 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최근 장거리 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위해 차체 바닥 아래에 배터리 팩을 평평하게 설치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S, 쉐보레 볼트 EV 등 최소 370km 이상 주행하는 장거리 전기차들은 이와 같은 형태의 배터리팩을 갖추고 있다.
류 이사는 “우리가 내놓을 순수 전기 SUV도 차체 바닥 부분에 고르게 배터리 팩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장거리 전기차 뿐만 아니라 200km 이내 주행 가능한 전기차의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류 이사는 “자체 조사 결과, 도심 주행에 적합한 전기차를 원하는 고객과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전기차를 원하는 고객 층이 나눠지고 있다”며 “기존에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필두로 도심형 전기차 보급에도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정부로부터 복합 주행거리 191km를 인증받았다.
B세그먼트 SUV는 소형 SUV를 뜻하는 것으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등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달 코나 출시로 B세그먼트 SUV 시장 경쟁에 나선 후,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 SUV도 내놓을 방침이다. 유력 출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바모터쇼와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FE의 양산형 모델의 외관을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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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이사는 “올해 말 FE 외관을 공개한 후,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최 시기에 FE 양산 모델 출시 행사를 열 것”이며 “해당 시기에 미디어 시승회 등 이벤트를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 연료전지시스템은 기존 투싼 ix 수소차 대비 용량을 20% 줄였다. 주행거리는 기존 투싼 ix(415km)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은 800km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