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경상권 소재의 영세 상업자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경험을 도울 오프라인 성장 거점을 부산에 마련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3일 '파트너스퀘어 부산'을 해운대 센텀 지역에 열고, 이를 기념해 24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지난 2013년 5월 파트너스퀘어 역삼 이후 두 번째로 설립됐으며, 지방 거점으로는 최초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영세 상점과 창작자들이 모여 형성하는 거리가 대형 자본에 의해 개성이 사라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소개했다. 이어 파트너스퀘어 설립 배경 중 하나로 '디-젠트리피케이션'을 언급했다. 디-젠트리피케이션은 인터넷 기술을 통해 영세 상업자와 창작자 개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네이버의 노력을 뜻한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 부산을 열며 영세 상업자, 창작자들의 인터넷 활용도가 현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비즈니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영세 상업자, 창작자 수는 대략 30만으로, 국내 자영엄자 수 479만의 약 6%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의 경우 인터넷 플랫폼 활용도가 더 떨어진다. 스토어팜 수도권 사업자 비중이 80%인 반면, 경상권 사업자 비중은 12% 수준이다. 전체 자영업자 지역별 분포가 수도권 51.5%, 경상권 26%인 것을 감안하면 스토어팜 활용도의 지역별 편차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한 대표는 "전국의 더 많은 개성들이 더 다양한 기회를 갖고 더 많은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검색, AiRS 추천, 쇼핑카메라, 챗봇, 비즈니스 로봇 어드바이저 등의 기술 개발·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발전의 가속화에 따른 지방 소외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의 영세 상업자들과 창작자들이 디지털 성공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스퀘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초 조성한 사내 예산 '분수펀드'를 활용해 부산에 이어 광주(연내), 대전(내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 대전을 연 이후에는 서울(5만), 대전(1만5천), 광주(1만5천), 부산(2만)에서 연간 10만명의 영세 상업자, 창작자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창업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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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는 "인터넷 플랫폼이 개성을 담는 그릇이라면,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그릇은 더웃 커지게 된다. 이는 더 많은 영세 상업자, 창작자의 개성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방 영세 상업자, 창작자들이 가진 각양각색의 개성은 네이버에게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파트너스퀘어 지역 확대는 네이버가 우리 경제에 오래 기여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젝트 꽃'의 일환"이라면서 "작년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진심으로 이들의 창업과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