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LTE 주파수 용량 늘어난다

데이터 트래픽 급증 대비 추가 주파수 CA 활용 준비 끝

방송/통신입력 :2017/05/23 17:37    수정: 2017/05/23 17:37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주파수 경매로 할당 받은 LTE 주파수를 본격 활용한다.

비인접 주파수 대역을 묶어쓰는 CA 기술을 통해 당장 도심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트래픽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다음주 5밴드 CA 상용화를 시작하며, KT와 LG유플러스도 추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CA 기술을 상용화한다.

CA란 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광대역 주파수처럼 쓰는 기술이다.

주파수 대역이 넓어지는 만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양이 많아지고 전송 속도도 빨라진다.

5G의 경우 고주파 대역에서 단일 주파수 대역을 광범위하게 사용하지만 저주파 대역에서는 주파수 별로 이용 용도가 다양해 하나의 광폭 주파수를 이동통신에만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CA 기술이 LTE 시대에는 이동통신 품질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들어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량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로 할당받은 LTE 주파수 상용화를 노력을 기울였다. 망 투자 비용이 계속 발생하더라도 기간 인프라 서비스의 안정성을 우선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만큼 추가 망구축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지난해 상용망에 적용한 256쾀처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주파수 용량을 늘릴 수도 있지만, 물리적인 주파수 총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에 수조원대의 주파수 경매 대금을 내고 기지국을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새 주파수를 CA로 묶는 동시에 MIMO 기술도 투입된다.

MIMO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송수신 안테나를 늘리는 방식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다. 데이터가 빨리 오가게 되면 같은 시간 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총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주파수 총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MIMO 기술의 경우 단말기의 지원 여부와 함께 기지국 단에서도 안테나 수를 늘리는 원리에 따라 기지국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사실상 기존에 해온 망구축 작업을 다시 한번 하는 수준의 기지국이 추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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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장비 비용 외에도 구축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각 이통사마다 MIMO 적용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주파수 할당 이전에 LTE 주파수로 할 수 있는 트래픽 증가 방어카드는 모두 꺼내놓은 셈”이라며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수도권 내 도심 지역이 추가 망구축 우선 지역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