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급 영화가 15초…LTE, 900Mbps까지 빨라진다

SK텔레콤, 삼성전자-에릭슨과 5밴드 CA 상용망 테스트 시연 성공

방송/통신입력 :2017/02/27 09:25    수정: 2017/02/27 10:19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4G 기술로도 1.7GB 용량의 고화질 HD급 영화를 15초 만에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LTE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LTE-Advanced Pro) 기술을 상용망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7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5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한 3밴드 CA 기술을, 에릭슨과 ▲1Gbps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을 각각 공동 시연한다.

■ 5밴드 CA 기술 상용망 테스트 성공

먼저 SK텔레콤은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세계 최초로 5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5밴드 CA 기술을 상용망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3GPP가 표준화한 CA규격은 주파수 대역 5개까지로 현재 5밴드 CA 기술이 LTE 최고 기술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어 5밴드 CA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 4x4 다중안테나 기술 상반기 중 상용화

아울러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결합해 상용망에서 최대 9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256쾀(QAM) 기술을 적용해 최대 500M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불과 1년 만에 다운로드 속도를 2배 가까이 향상시킨 것이다. 256쾀은 다운로드 시 데이터 변환 효율을 기존 대비 33% 향상시킨 기술이다.

4x4 다중안테나 기술은 데이터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늘려주는 기술이다. 현재 데이터 송·수신에는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는 2x2 다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SK텔레콤은 4x4 다중안테나를 올해 상반기 내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SK텔레콤 LTE 이용 고객은 이동 중에도 HD급 영화를 15초만에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 초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확산 기폭제

SK텔레콤은 에릭슨(대표 보르에 에크홈)과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묶어 LTE 신호로 전송하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LAA: Licensed Assisted Access)을 통해 1Gbps 속도 시연에도 성공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LTE용 주파수 대역 20MHz와 와이파이용 주파수 대역 60MHz를 묶고, LTE 주파수 대역에서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최대 1Gbps 속도를 달성했다.

주파수 집성(CA)·4x4다중안테나·비면허 대역 주파수 집성 기술 등 LTE-A 프로 기술은 5G 이동통신에 앞서 개발되는 LTE 최종 기술 규격이다. SK텔레콤은 LTE-A 프로 기술 상용화로 5G 시대를 앞두고 초고화질(UHD) 동영상, 가상현실(VR) 등 초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확산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국내 가입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5G 뿐만 아니라 LTE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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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SK텔레콤과의 LTE-A 프로 기술 시연을 통해 LTE에서 꿈의 숫자였던 1Gbps 통신서비스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라며 "LTE 기술의 최종단계까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5G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퍼 나빈거 에릭슨 네트워크 시스템 총괄부사장은 “비면허 주파수 집성 기술 시연에는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 주파수 간 간섭을 없애는 기술이 적용 됐다”면서 “이를 통해 LTE·와이파이 이용 고객 모두가 편안하게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