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유출 수감 男, 석방뒤 女로 새 삶

35년형 받은 첼시 매닝, 오바마 전 대통령 사면

인터넷입력 :2017/05/21 09:34    수정: 2017/05/21 10:00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2013년 8월 금고 35년 실형 판결을 받은 첼시 매닝(이전 이름 브래들리 매닝) 씨가 많은 사람들의 사면 요구에 석방된 소식이 화제다.

특히 남성이었던 그가 여성으로 새 인생을 살기 시작, 자신의 기쁨을 트위터를 통해 알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보 분석관으로 이라크에 종군한 매닝 씨는 미군의 군용 헬기 아파치가 바그다드에서 민간인을 공격한 영상을 포함, 기밀문서와 동영상 데이터 등을 무단으로 꺼내 위키리크스에 제공했다.

아파치에서 민간인을 총격하는 모습은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데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므로 재생 시 주의가 필요하다.(▶관련동영상 보기)

매닝 씨는 위키리크스 기밀 누설에 이어 간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금고 35년 실형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 판결이 내려진 날 그는 스스로 성 동일성 장해가 있음을 고백하고 여성으로 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이 일어나는 등 매닝 씨의 처우를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해 그는 감옥에서 자살 미수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매닝 씨에게 자비를 베푼다면 자신이 미국 교도소에 수감되는 데 동의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매닝 씨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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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매닝 씨 사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서명 운동이 일어난 결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직전인 지난 1월 매닝 씨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달 17일 매닝 씨는 석방될 수 있었다.

석방된 매닝 씨는 트위터에 운동화를 신은 발 사진과 함께 “이것이 자유의 첫 걸음”이란 멘트를 올렸다. 또 피자 사진을 올린 데 이어, 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멘트와 건강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여성으로 바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