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간 애플…아이폰SE 첫 생산

현지 생산으로 가격 절감…소규모 양산 시작

홈&모바일입력 :2017/05/18 08:10

애플이 이달부터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SE'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인도에서 소규모 아이폰SE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산 아이폰SE의 정확한 출시 일자는 전해지지 않았다.

인구 12억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사들겐 잠재성이 높은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1억910만대로 지난해보다 5.1% 증가했다. 올해 출하량은 1억7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의 지난해 인도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250만대 수준으로 점유율은 5% 내외에 머물렀다. 애플이 인도 시장 개척에 있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가격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까지 150달러를 밑도는 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애플이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SE를 생산하기 시작했다.(사진=씨넷)

애플이 인도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면 수입관세가 붙지 않아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약 100달러(약 11만2천원)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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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인도 아이폰 생산 소식은 그동한 꾸준이 전해져왔다. 지난 2월에는 인도 카르나타카 주정부 관계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벵갈루루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벵갈루루는 정보기술(IT) 중심지로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영 유통망인 애플스토어를 개장, 리퍼비시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는 등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애플 앱 현지 개발자들을 위한 개발센터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