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국내 시장을 다시 한 번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장르인 ‘리니지M’ 등 신작이 이 기록을 경신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룽투코리아, 웹젠이 모바일MMORPG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MMORPG 장르는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그래픽과 액션성,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것이 공통점이다. 해당 장르는 타 장르와 비교해 게임 플레이에 몰입감이 높아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각 게임사는 모바일MMORPG 장르를 경쟁적으로 준비하면서, 각각 다른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내는 노력이 한창이다.
시장에서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의 리니지M,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 룽투의 열혈강호모바일, 웹젠의 아제라: 아이언하트다. 이중 리니지M과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각각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와 다르게 열혈강호모바일은 만화 열혈강호, 야생의땅: 듀랑고는 넥슨의 새로운 IP란 차이가 있다. .
최근 출시일이 공개된 모바일MMORPG 신작은 리니지M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21일 리니지M을 정식 출시한다.
리니지M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19년 된 유명 PC 게임 리니지 IP를 계승한 작품으로, 원작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조작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담아냈으며, 이용자 경쟁 콘텐츠인 이용자 대전(PvP)와 이용자 사냥(PK)의 맛을 원작 수준 이상으로 맞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니지M의 또 다른 특징은 자유도다. 캐릭터의 레벨에 상관 없이 오픈 월드 기반의 맵에서 자유롭게 전투가 가능하며, 이용자들은 자신이 획득한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원작처럼 PK 결과에 따라 아이템이 드롭 되지만, 일정 아덴(게임머니)을 지불하면 복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리니지M은 이미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원작을 즐긴 30~40대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사전 예약에 400만 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블레이드, 프로야구H2 등을 연달아 흥행시킨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으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넥슨의 왓스튜디오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MMORPG 야생의땅 듀랑고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야생의땅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이 게임은 현대인이 공룡 시대로 워프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게임은 생존을 위한 주거지 개척, 탐험과 사냥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재료 수집, 이를 통한 사회 건설 등의 방대한 콘텐츠가 기존 게임과 다르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부족(길드) 중심의 협업과 대립도 야생의땅 듀랑고의 핵심 재미 요소다.
무엇보다 야생의땅 듀랑고는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투를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를 위해 무기 및 의류 생산, 탐험 중심의 플레이 경험을 극대화했다.
야생의땅 듀랑고의 테스트 수치를 보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신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7일부터 1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테스트에 총 34만 명의 이용자(중국 일본 제외)가 참여했고, 구글 스토어 다운로드 수 68만 회를 기록했다.
중국 흥행작인 열혈강호모바일도 국내에 상륙한다고 알려졌다.
열혈강호모바일은 룽투코리아는 모회사 룽투게임이 개발한 모바일MMORPG 장르다. 이 게임은 열혈강호모바일은 만화 원작 열혈강호 이야기 등을 담았으며, MMORPG 핵심 재미 요소에 화려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래픽 액션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응용보(텐센트), 360, 바이두, 샤오미 등에 출시돼 최고 매출 2~3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열혈강호모바일의 국내 버전 출시일은 엠게임과 열혈강호온라인의 그래픽 리소스 활용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된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웹젠은 팀버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오는 25일 출시한다. 모바일MMORPG 기대작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셈.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게임 내 3D 시나리오 영상과 360도 회전 시점이 가능한 그래픽, 탑승형 메카닉 전투 기체인 ‘마갑기’로 차별화했다. 테스트 기간 중 참가자들의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130분을 넘기고, 재 접속률은 평균 64%를 웃돌면서 게임성에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 측은 오는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2017 플레이엑스포’의 전시장 내에 아제라: 아이언하트의 시연대를 운용한다. 시연대를 찾은 참관객은 주요 게임 연출영상과 3D모바일 게임의 시각적인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 체험버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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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은 아제라 아이언하트 외에도 인기 모바일MMORPG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의 후속작도 준비하고 있다. 뮤오리진 후속작은 웹젠과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이 공동 제작 중이며,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맡는다고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경쟁작으로 꼽히는 리니지M 외에도 야생의땅 듀랑고, 열혈강호모바일, 아제라 아이언하트 등이 출시될 예정”면서 “이들 신작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어 새로운 대세작이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