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자기 이름 더 잘 알아듣는다

클라우드로 인증기능 추가…단어 인식 정확도 높여

인터넷입력 :2017/05/16 10:57

손경호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비서 알렉사가 말귀를 더 잘 알아듣게 됐다. 자기를 부르는 말인지 아닌지 여부를 종전보다 좀 더 확실하게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아마존 개발자 블로그에 따르면 아마존 알렉사 에반젤리스트인 테드 카르체스키는 알렉사가 자기 이름을 듣고 구분하는 능력이 한층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음성인식 스피커에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는 특정한 단어를 말해야 한다. 이를테면 구글홈은 'OK 구글'을,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에선 '빅스비'를 부르면 된다. 이를 두고 웨이크업워드(wake up word) 혹은 웨이크워드(wake word)라고 말한다. 음성인식비서를 깨우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라는 뜻이다.

아마존 알렉사는 '알렉사'라고 부르면 된다. 그런데 그 동안 알렉스처럼 비슷한 단어에 잘못 반응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다.

이번에 추가된 것은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 에코 등 음성인식스피커가 알렉사와 비슷한 말을 듣고 실수로 깨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번 더 인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아마존은 이러한 기능을 맡는 웨이크워드엔진(Wake Word Engine,m WWE)을 업데이트했다. 이를 통해 정말로 사용자가 자신을 불렀는지를 알아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알렉스'를 불렀을 때 알렉사가 반응하는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업데이트된 WWE는 이런 단어를 아마존 에코 등 기기 내에서 1차로 인식한 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해당 정보를 보내고 정말로 알렉사를 불렀는지를 확인한다. 알렉스를 부르는 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아마존 에코 등에 탑재된 오디오나 LED 표시등이 바로 꺼지는 식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런 기능이 외부 개발자들이 알렉사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알렉사보이스서비스(AVS)'를 쓰고 있는 하드웨어 기기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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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러한 새로운 기능은 알렉사를 지원하는 '에코비4'라는 스마트 온도조절기에 탑재됐다.

블로그에서 카르체스키는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서 있을 때 내 이름과 유사한 말을 듣는 경우가 생긴다"며 "기술을 통해 우리가 뭘 들었는지를 최대한 빨리 확인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