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창구 거래

디지털 소외계층 통장?카드 없이 생체인증 이용

금융입력 :2017/05/15 10:56

송주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손바닥정맥을 이용한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 오프라인 영업점 창구에서도 등록할 수 있어 기존 비대면 채널 중심의 생체인증을 디지털 소외 계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손바닥정맥으로 본인인증하고 생체정보만을 통해 ATM, 창구거래, 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손쉬운뱅킹 서비스를 시범 서비스에 이어 50개 이상 영업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손바닥정맥 바이오인증(손쉬운뱅킹) 서비스는 은행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정보를 등록하면 ATM과 창구에서 간편하게 예금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음달부터는 전자식 대여금고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등 디지털 소외층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 적용되고 있는 생체 인증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손쉬운뱅킹을 도입해 창구에서 정맥정보를 단 한 번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은 카드나 통장을 챙기는 번거로움 없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프로세스혁신부 신현국 팀장은 “창구에서 생체인증을 등록하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등록만 하면 자동화기기 등의 채널에서 통장이나 카드와 같은 매체 없이 입·출금과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통장 분실에 따른 위험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비밀번호도 생체인증을 정보를 사용하면 쉽게 바꿀 수 있다.

손바닥정맥은 손바닥 표피 아래 핏줄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 특성이 있어 위조가 어렵고, 정맥이 복잡하게 교차하므로 지문이나 홍채 대비 인증 정확도와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 정보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분산보관관리 방식으로 운영돼 안정성도 강화했다. 정보가 은행과 금결원에 분산 저장돼 있어 보안에도 강하다.

기존 생체인증은 FIDO기반의 인증기술로 주로 모바일뱅킹 거래에 활용됐다. 반면 손바닥정맥 생체인증 서비스는 창구거래로 확산됐고 관련 금융거래서비스도 점차 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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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여의도영업부와 서여의도영업부 2개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이달 말 50여개점에서 추가로 선보인 후 단계적으로 전국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손바닥정맥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강화된 본인인증 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생체인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디지털 소외층도 고려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