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만능 AI 플랫폼으로 변신할 것"

임지훈 대표 "7월 중 모든 서비스 연결 AI앱 출시"

인터넷입력 :2017/05/11 11:00    수정: 2017/05/11 14:39

손경호 기자

카카오가 자사의 모든 서비스를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얹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프랜차이즈 음식 주문하기, 이마트와 협업해 장보기 서비스를 내놓았던 카카오가 소호몰 상품을 쉽게 구매하거나 예약할 수 있는 카카오톡 스토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이어서 하반기 카카오 인공지능앱과 챗봇, 음성인식스피커 등을 차례로 내놓으면서 사용자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카카오가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1일 카카오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주력할 핵심 키워드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AI'를 꼽았다.

임 대표는 "최근 업계 화제인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카카오톡의 본질"이라며 "챗봇과 스피커를 포함한 음성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가 터치가 아닌 챗봇이나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맥락에 따라서 이런 새로운 방식이 훨씬 효과가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가 개발한 AI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지난주 주문한 피자 그대로 시켜줘', '어버이날인데 50대 부모님께 뭐 선물하지' 등과 같이 여러 번 클릭이 필요없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맥락을 끄집어내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멜론, 주문, 장보기 등 모든 생활 혁신 서비스는 카카오가 제일 잘 할 것"이라게 그의 설명이다.

임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7월 중 모든 보유 서비스를 연결하는 인공지능 앱을 출시하고 이어 3분기 중으로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스피커를 내놓을 생각이다.

임 대표는 카카오가 크게 3가지 관점에서 AI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카카오톡 외에 다음포털, 멜론 등을 포함한 수많은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다음에 적용된 AI로 개인화된 뉴스를 추천하고, 대선 관련 공략키워드와 실제 발언의 연관성을 보여줬으며, 쇼핑이나 콘텐츠 등 대부분 서비스에 맞춤형 AI 기술을 계속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번째는 기술 발전으로 컴퓨터에 눈과 귀가 생긴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 (인터페이스가) 키보드와 터치였다면 지금은 사진이나 음성, 영상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변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카카오가 보유한 수많은 정보 콘텐츠를 더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전에 없던 것들이 가능해지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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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카카오는 AI기술을 활용해 전에 없었던 영역에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AI가 일종의 물이나 전기처럼 인프라 성격인 만큼 카카오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비전은 연결을 통해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시간에도 생활 전반에 막대한 데이터가 쓰이는 AI 시대에 가장 적합한 회사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