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가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외에 외국계 게임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라이엇게임즈 등이 국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온 것이 현실. 이런 상황에 중견게임사들이 신작을 앞세워 기존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 네시삼십삼분, 룽투코리아 등 중견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웹젠은 이달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정식 출시한다.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PC 온라인 게임 아제라의 리소스를 활용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360도 회전 시점이 가능한 게임 그래픽, 원작에 등장하는 ‘마갑기’를 모바일 콘텐츠로 재각색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테스트 때 이용자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테스트 당시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130분, 재 접속률은 평균 64%였다.
테스트 수치가 좋아서인지 시장에선 웹젠이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 웹게임 뮤이그느션, PC 온라인 게임 뮤레전드에 이어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연달아 흥행시켜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 ‘삼국블레이드’, ‘의천도룡기’ 등을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은 네시삼십삼분도 또 다른 신작을 꺼낸다. 이 회사는 ‘다섯왕국이야기’, ‘활2’ 슈퍼맨과 배트맨 등 DC코믹스 IP를 활용한 ‘DC프로젝트(가칭)’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상반기 내 다섯왕국이야기가 출시된다. 이 게임은 100여 종의 이상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수집형 RPG로 아카인과 우르크, 젠, 타나토스, 헤스티아 등 가상의 다섯 왕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룽투코리아는 사전 예약에 50만 명이 넘게 몰린 액션 RPG ‘아이테르: 천공의성’을 시작으로, 중국 흥행작 모바일MMORPG ‘열혈강호모바일’을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다.
이달 출시되는 아이테르는 ‘완벽한 3D 비주얼과 방대한 세계관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게임’으로 동서양을 대표하는 영웅 30여종과 함께 공중요새 ‘천공의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재미를 담은 모바일 액션 RPG다.
중국에 우선 출시된 모바일MMORPG 열혈강호모바일은 현지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려 화제작이 된 상태다. 이 같은 성과는 만화 열혈강호IP의 인지도에 PC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룽투 측은 열혈강호모바일의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티저페이지를 오픈했다. 해당 게임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이르면 상반기 출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라비티는 모바일RPG ‘라그나르크R’로, 네오위즈는 웹툰 IP 기반 모바일RPG ‘노블레스’를 흥행시킨 바 있다. 두 게임은 출시 일주일도 안 돼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라그나로크R은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신작으로, PC 게임 원작 라그나로크의 세계관과 캐릭터 등 주요 콘텐츠와 파티 대결 ‘프론테라 수성전’, 상위 랭커가 돼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보스 레이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기대작 모바일MMORPG '열혈강호' 티저사이트 오픈2017.05.10
- 웹젠, '아제라: 아이언하트' 사전 캐릭터 신청2017.05.10
- 힘 받은 중견게임사들, 올해 활짝 웃을까2017.05.10
- 新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로 틈새 노려2017.05.10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노블레스는 동명의 웹툰 고유의 분위기를 게임 콘텐츠로 재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7일 구글과 애플 마켓에 출시된 이 게임은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반영됐으며 이용자가 직접 조작 가능한 4인 부대전투 콘텐츠 등을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젠, 그라비티, 네오위즈 등이 신작을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대형 게임사의 히트작을 상대로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라며 “상반기 중견게임사가 선보이는 신작이 기존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이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