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에 이어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도 하늘을 나는 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에어버스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에서 ‘바하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버스 A3 첨단기술 연구소의 자율시스템 책임자이자 하늘은 나는 자동차 ‘바하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안 스토세크(Arne Stoschek)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에어버스의 자율비행 항공기가 복잡한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시의 교통혼잡 문제는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시간 낭비, 생산성 저하, 에너지 사용 및 환경 오염까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도로를 건설하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에만 몰리는 러시아워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도로를 만든 것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안 스토세크는 우버의 통계자료를 언급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너제이까지 약 91km의 거리를 이동하는 데 차로 1시간 40분이 걸린다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사용하면 69.6km의 거리를 약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동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으며, 운송 비용도 절감된다고 말했다. 우버는 해당 거리를 이동하는데 단기적으로 43달러의 비용이 들고 길게는 20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에어버스 바하나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전동식 틸트 로터 항공기를 아이디어로 개발됐다. 이 항공기는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어 공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고 1~2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그는 이 항공기가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존 기술을 이용해 개발되었으며 배터리를 충전하면 약 96km의 거리를 시속 225km의 속도로 날 수 있다. 그는 향후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 속도와 주행거리는 더 발전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해당 항공기의 시제품을 생산해 본격적인 비행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항공 택시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 등이 탑재되어 있어 360도 주행 인식이 가능하다.또, 자율주행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경로에서 장애물을 식별하게 된다. 하지만, 자동차와 다르게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하지 않으면서 새나 다른 항공기 같은 장애물을 우회하게 된다. 물론 다른 항공기와의 교신을 통해 경로를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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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그는 해당 기술이 먼 거리에서 무리 지어 날아가는 새들을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시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바하나에 탑재된 기술이 자율조종을 하는데 너무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2020년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발전해 바하나가 실제로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