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렌탈 사업 확대 통할까

TV, PC 렌탈 중심에서 트랜디한 프리미엄 가전으로 사업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7/05/09 14:49    수정: 2017/05/09 14:51

케이블TV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인기 프리미엄 가전을 자사 렌탈 서비스에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렌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혼부부나 1인가구를 타켓으로 해 케이블TV 가입자 연령층을 낮추고, 동시에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을 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올해 3월부터 PC나 노트북, TV중심이었던 렌탈 라인업을 건조기나 스타일러, 고가 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렌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비용 부담이 적고, 다양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이다.

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2020년에는 국내 렌탈시장 규모가 약 40조1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은 이런 국내 렌탈 시장 트랜드를 예상해 방송과 인터넷을 가입한 1인가구나 신혼가구를 타겟으로 초기 구입 비용 없는 렌탈 서비스를 지난 2014년 7월부터 '헬로렌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회사 측은 LED TV와 노트북, PC 등 생활 가전 대여를 시작으로 최근엔 다이슨 청소기, LG전자의 스타일러, 건조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대여 가전 종류를 확대했다.

지난 3월 CJ헬로비전은 주주총회서 정관상 사업 목적도 변경했다. 정관에 렌탈과 사후관리, 생활 케어서비스 사업 진행을 위한 목적사업이 추가됐다.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로 질적 성장을 해 나가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다.

렌탈 사업은 사업자가 서비스 이용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소비자와 계속해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헬로비전 같은 경우 기존 설치기사나 수리기사 인프라를 통해 이 네트워킹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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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가인 프리미엄 가전 렌탈 사업을 통해 ARPU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아날로그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분기 ARPU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TV 가입자의 VOD 등 부가서비스 활용이 아직 익숙치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회사 측은 렌탈 서비스나 디지털TV 가입자 증가로 빠르면 2분기부터 안정적인 APRU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장기 저성장 국면과 1인 가구의 확대로 제품 구매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렌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현재 TV, PC 중심의 렌탈 서비스에서 향후 다양한 생활 가전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