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비밀리에 테스트 하고 있는 우주 왕복선 ‘X-37B’가 718일 동안 우주에서 머문 뒤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7일(현지시간)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우주 왕복선 착륙용 시설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군은 2010년부터 극비리에 비밀 우주왕복선 ‘X-37B’를 우주로 발사해 테스트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전체 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며, NASA의 예전 우주왕복선처럼 보이지만 크기는 훨씬 작다. 미 공군은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보잉 사가 만든 것이다. X-37B는 기존 우주 왕복선과 마찬가지로, 수직으로 발사되며 지구로 돌아올 때는 활주로 상륙을 위해 수평으로 착륙한다.
7일 끝난 OTV-4(Orbital Test Vehicle-4) 미션은 X-37B 프로그램 중 네 번째 미션으로, 지난 2015년 5월 20일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지구를 떠난 뒤 최장 시간인 718일 동안 우주에 머물다가 7일 돌아왔다. 첫 번째 미션인 OTV-1은 2010년 4월 22일에 발사돼 우주에서 224일을 보냈고, OTV-2는 2011년 3월 5일에 발사돼 468일 동안 머물렀다. OTV-3는 2012년 12 월 11일 시작돼 674일간 우주에 머물렀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우주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 착륙했으나, 이번 네 번째 X-37B 우주선의 착륙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됐다.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일부에서는 이 우주선이 기존 인공위성 등을 무력화시키거나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 공군은 해당 우주선은 단순히 우주 궤도 상에서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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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대변인은 이번 미션에서는 해당 우주선의 첨단 유도, 네비게이션 및 제어, 열 보호 시스템, 자율 궤도 비행 시스템, 재진입 및 착륙 시스템 등에 관한 기술을 테스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미 공군 연구소(AFRL), 우주미사일시스템센터(SMC), 미 공군은 공동으로 실험 추진 시스템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전문가들은 X-37B가 궤도상에서 공격적인 일을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