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미취학 아동의 시계형 키즈폰이 인기다. 간단한 음성통화 기능 외에도 자녀의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해 실제 구매자인 학부모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키즈폰의 인기와 수요를 반영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학기 초 이후 5월에 자녀용 대상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동용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 간의 경쟁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키즈폰 인기를 두고 “스마트폰보다 기기 값이 싸고,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 역시 기본 LTE 요금제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수요가 높다”며 “스마트폰과 달리 제한된 디스플레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에 노출을 덜 시키려는 니즈도 상당히 많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쿠키즈워치 준 스페셜 에디션을 이달 초 들어 새롭게 출시했다. 디즈니와 마블의 미키마우스, 엘사, 아이언맨 등 인기 캐릭터를 입힌 점이 특징이다.
단순히 시계줄에 캐릭터를 그려넣은 것이 아니라 실제 모델 내 메뉴 화면에도 캐릭터 테마를 입혀 실제 이용자인 어린이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학부모의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도 곁들였다. 부모님과 하루에 할 일 4가지를 성공하고 11개의 뱃지를 모아 하나의 스토리를 만드는 기능을 더한 것이다. 총 10개의 스토리, 5개의 테마를 지원해 금새 싫증을 낼 염려도 덜었다.
28만원대의 키즈폰은 지원금을 더해 19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다음달까지 쿠키즈 요금제 대상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매달 7천원의 요금으로 실제 이용 부담도 줄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지난달 KT가 선보인 라인키즈폰2는 카메라를 탑재한 아동용 스마트워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T 직영 온라인몰인 올레샵에서는 품절에 이르기도 한 제품이다.
라인키즈폰2는 단순히 위치확인 외에도 200만화소 풀HD 카메라를 통해 부모가 아이의 현재 주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이와 오랜 시간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전용 앱으로 실시간 원격 촬영 영상을 볼 수 있는 식이다.
라인프렌즈의 인기캐릭터 브라운, 코니, 샐리, 썬더브라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사용할 수 있고 학습 콘텐츠를 품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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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26만4천원에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3천원 가량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가운데 만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34%, 만 7세에서 9세 사이의 초등학교 저학년 26%가 쿠키즈워치3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만 9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시계형 키즈폰 인기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