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투자에 올해만 1천억 넘게 쓴다"

클라우드 사업 목표 "연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인터넷입력 :2017/04/27 11:01    수정: 2017/04/27 11:06

네이버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에 최소 1천억원을 쓴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만 이미 400억원이 넘는 금액을 AI 기술 부문에 사용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진행된 2017년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AI 기술 투자규모와 수익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올해부터 5년간 5천억원을 기술 플랫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지난 1분기 전체 투자금 1천77억원 중, 40% 정도를 AI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인 '데뷰'에서 향후 5년 간 5천억원을 AI 등 기술 콘텐츠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예산 중 400억원 이상의 금액을 네이버는 지난 1분기에 집행했다.

이어 박 CFO는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시점에 대해서는 당장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용자들이 시공간에 상관없이 상품·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이 된다는 목적 하에 회사 미래 방향성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이런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면 반드시 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클라우드 플랫폼 NBP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CFO는 글로벌 경쟁사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박상진 CFO는 "네이버는 그간 메일,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보유한 사업 노하우와 시장 환경·고객 성향에 대한 이해, 글로벌 경쟁사에 준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이를 활용해 기본적인 상품 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노린 상품 등을 상반기 또는 연내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올해 계획에 대해 박 CFO는 "매출 목표 설정보다는 연내에 글로벌 경쟁사들과 견줄 수 있을 만한 상품 라인업 확보가 목적으로, 고객들의 인정과 신뢰를 받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