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소프트의 이득규 디렉터는 26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7(NDC2017)가 개최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넥슨 모바일 게임 론칭 A to Z’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득규 디렉터는 총 개발 경력 18년차인 베테랑이다. 그는 이날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의 개발 및 서비스 사례를 통해 넥슨 론칭을 위해 필요한 대응 업무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디렉터는 “개발 인력이 3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두 번 게임 개발 방향을 뒤집기도 했다”면서 “(게임에 따라 다르겠지만)삼국지조조전온라인은 원작 내용을 충실히 살리면서, 계약에 따른 출시 일정을 맞추는데 집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FGT, CBT, 지스타 시연 등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넥슨의 QA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은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조조전 IP를 활용한 모바일 SRPG 장르다. IP 계약에만 2012년부터 약 2년간 소요됐다. 이후 4개월 동안 그래픽 활용한 전투 프로토타입과 이후 서버에 붙인 프로토타입을 각각 제작했다. 두 가지의 프로토타입 버전을 만든 셈.
본격적으로 상품화하는 과정은 2014년부터 11개월 정도 소요됐다. 원작 재현이 필요했기 때문에 연의편, 전략편을 순차적으로 개발했다.
넥슨 서비스 운영툴에 게임 콘텐츠를 붙이는 작업은 2015년 1분기부터 본격화했다. 넥슨이 제공한 통합 인증, 운영툴 도입, 넥슨 표준 로그 연동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같은 해 2분기에는 넥슨이 글로벌 인증 모듈로 교체하면서 추가 작업을 했고, 이 때 탭조이 연동 작업도 병행했다. 탭조이는 게임 운영 및 지표 분석 솔루션이다.
이외에도 순차적으로 마케팅 툴, 라이브 서버 구축할 때 에러, 해킹 시도 등 중요 상황 경고 메일 발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백업 DB 검색 환경 구축. 사용자 재화 증감 변동을 실시간 추적해 메일 발송 처리하는 시스템도 마찬가지였다.
넥슨과 손을 잡은 개발사는 콘텐츠 완성 뿐 아니라 서비스 준비 작업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이 디렉터는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지만, 넥슨의 서비스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넥슨은 자체 툴 뿐 아니라 보안, 분석 관련 외부 툴을 적극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완성과 별개로 서비스 준비에 개발 기간을 추가해야하는 이유였다.
그는 “(넥슨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거나 준비 중인 개발사는 콘텐츠 완성과 별개로)서비스 준비 작업에 2~6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있어야한다. 운영툴을 붙이는 작업 뿐 아니라 보안툴, 분석툴, 넥슨 자체 테스트 시험에 통과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퍼블리셔 요구 사항 대응 및 서비스 준비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6개월은 매우 길게 보일 수 있지만 게임 스펙에 따라서는 부족할 수 있다”면서 “가능한 출시 전 (넥슨과 커뮤니케이션을 수시로 하면서) 테스트 환경 구축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전 준비를 못하고 출시하면 서비스 이후 업무량은 점점 증가한다”고 했다.
이 디렉터는 넥슨과 계약을 맺은 개발사라면 게임 출시 전 사인오프(Sign Off) 절차를 통과해야하는 게 필수 조건이라는 말도 꺼냈다.
넥슨의 사인오프는 개발QA, 단말 검수(배터리 소모량, 실행, 성능, 안정성), CQA(서버 및 앱 보안 테스트), LQA(현지화 품질 테스트), 오픈마켓QA(피쳐드 대응 테스트), 운영 체크리스트(운영팀 론칭 준비 가이드), 빌드 검수, 상품 검수(인앱 상품 구매 확인), 웹 이벤트 검수, 운영툴 검수 등으로 나뉜다.
이 디렉터는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은 2016년 10월 16일에 론칭했다. 론칭까지 994일이 소요됐다. 애초 목표로 했던 개발 기간이 1.5년이었는데 2.7년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제안된 인력으로 성과를 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서비스한지 203일, 해외는 42일을 경과했다. 독특한 장르지만 좋은 성과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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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계약 따른 출시일을 맞추는 것 때문에 놓친 게 많아 아쉬웠다. 개발 외적 스케줄을 추가해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게임 장르별로 다를 수 있지만 서비스 준비 기간을 따로 계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은 넥슨 모바일 게임 중 전체 매출 3등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내부 개발작으로는 1등이다. 또 삼국지 소재의 모바일 게임 중에는 2등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띵소프트는 해외 버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