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7] “게임 개발은 최고의 소프트웨어 교육 도구”

소프트웨어 교육 동기유발 및 효과 높아

게임입력 :2017/04/25 17:42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될 것으로 생각되는 게임이 소프트웨어 교육의 가장 좋은 도구라는 주장이 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제기됐다.

아주대학교의 백재순 연구원은 25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2017(NDC 2017)에서 ‘게임개발 교육이되다’라는 주제로 게임개발이 가지는 교육적 가치와 초등학교에서 진행 중인 게임 제작 교육을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은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전 규칙과 인터페이스 등을 하드보드지 한 장에 구현하는 언플러그드 ▲개발의 기본 구조를 학습하는 알고리즘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간단한 프로그래밍 제작 방법을 배우는 교육용프로그래밍 그리고 ▲센서나 로봇 등 물리적인 장치를 작동시키는 피지컬 컴퓨팅 4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아주대학교 백재순 연구원.

백재순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을 진행하면서 초등학생에게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게임개발이라고 답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게임은 강력한 동기유발을 가진 교육 도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게임 개발은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컴퓨팅 사고력의 요소인 순차, 반복, 조건, 상호작용 등 모든 요소가 녹아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융복합 학문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실제 교과에서 배우는 과목이 녹아 있어 교육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백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많은 게임사가 청소년을 위한 게임 개발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게임 영재 또는 개발자를 위한 진로 탐색에 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게임 개발이 교육적 가치를 인정하고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영국에선 영국 정부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개최하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가 함께 10세~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 개발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단순히 시상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한 학생이 지속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더불어 정규 교과과정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과 교육 자료도 제공한다.

관련기사

또한 북미에서는 게임 개발이 공교육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틴라이프라는 10대를 위한 정보 사이트를 통해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백재순 연구원은 “교육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임 개발 교육이 단순히 게임 개발자 양성 활동으로만 여겨지는 등 게임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치를 알아주고 제대로 평가되고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