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 BMW Z8, 애스턴마틴 DB9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헨릭 피스커가 올 여름 전기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가 오는 8월 17일 전기자동차를 공개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선보일 전기차는 ‘피스커 이모션’(Fisker EMotion). 이 자동차는 단 한번의 충전으로 약 644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력은 259km/h에 달한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이 전기차가 그가 새롭게 세운 ‘피스커 Inc’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세금 면제 전 가격이 35,000~36,200달러로 쉐보레 볼트나 테슬라 모델3보다 더 저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스커 이모션에는 전통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그라핀 기반의 슈퍼 커패시터를 사용해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은 ‘피스커 나노테크’라는 피스커 Inc의 자회사에서 개발될 계획이다. 또, 차 전면부의 사다리꼴 프레임에 레이더와 카메라가 탑재돼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해당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을 위해 공급업체와 함께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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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10월 이 전기차가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VLF 오토모티브 제조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VLF 오토모티브는 피스커가 GM의 전 부회장 밥루츠(Bob Lutz)와 전 보잉사 임원 길버트빌라리얼(Gilbert Villareal)이 세운 스포츠카 제조업체로, 현재 그의 첫 번째 자동차 포스1(Force 1)을 생산하고 있다.
피스커는 2007년 '피스커 오토모티브'(FiskerAutomotive)라는 전기차 제조사를 설립하고 ‘피스커 카르마’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였다. 이 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꼽힐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판매부진과 배터리 문제 등 다양한 악재를 겪다 중국 자동차 부품사인 완샹그룹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