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스냅드래곤835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10 PC가 올 4분기 출시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은 퀄컴이 2분기 실적발표 후 갖은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냅드래곤835의 쓰임새가 윈도10 PC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이런 윈도10 PC가 올해 4분기에는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퀄컴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디바이스에 윈도10이 온전히 작동할 수 있도록 양사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출시될 ARM기반 PC는 기존 데스크톱 윈도10 환경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모바일 기기의 특장점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지난해 말 퀄컴과 협력을 발표하며 향후 출시될 ARM 기반 윈도10 PC는 윈도10 데스크톱 버전이 완벽하게 구동되고 윈도 스토어 앱인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 앱뿐만 아니라 애뮬레이터를 통해 일반 PC앱인 윈32앱도 작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퀄컴 칩이 지원하는 기가바이트LTE 통신이나 저전력 기술 등 스마트폰의 특장점을 새로운 모바일 PC에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리 마이어슨(Terry Myers) MS 윈도 및 디바이스 그룹 부사장은 “얇고, 가볍고, 매우 전력 효율적이며 항상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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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마이어슨은 미국 지디넷 매리 조 폴리 MS 전문 기자에게 향후 퀄컴 칩을 탑재한 윈도10 기기가 6인치, 10인치, 14인치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MS와 퀄컴의 협력은 두가지 측면에서 주목된다. 윈도10의 하드웨어 생태계가 인텔과 AMD의 x86 기기를 넘어서 확장할 수 있을지, 또 원도RT에서 겪은 ARM기반 윈도 디바이스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