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모바일 신작 경쟁 '치열'

넷마블게임즈 시장 주도...엔씨-넥슨 추격

디지털경제입력 :2017/04/17 13:57    수정: 2017/04/17 15:44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Nexon), 넷마블게임즈(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가 모바일 게임으로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3N 게임사의 치열한 경쟁이다.

넷마블게임즈가 기존 인기작에 신작을 더하면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판을 뒤집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그동안 넷마블게임즈과 모바일 게임 1등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신작을 앞세워 큰 변화를 주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3N 게임사가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구로 사옥.

우선 2~3년 사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넷마블게임즈가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흥행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이달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요괴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상태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요괴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모바일 이용자 대전 게임(MOBA) 펜타스톰의 사전 예약 수치가 200만 건을 넘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르면 다음 달 카카오를 통해 출시되는 이 게임은 프리미엄 사전 테스트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구글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펜타스톰은 ‘모바일 게임계의 롤(리그오브레전드)’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펜타스톰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이카루스 등 유명 온라인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인기작인 세븐나이츠를 MMORPG 장르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지금까지 넷마블게임즈가 앞서가고 있다면, 엔씨소프트가 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파이널블레이드, 프로야구H2를 잇따라 흥행시키며 사업력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MMORPG 리니지M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M은 원작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게임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작품으로, 과거 리니지를 즐겼던 온라인 게임 1세대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상태다.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리니지M은 지난 12일 사전 예약 시작과 함께 8시간 만에 100만 명이 몰렸다. 이후 사전 예약 삼일 째 되는 날 200만 명이 참여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단기간 최대 기록이다.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 리니지M이 흥행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연내 리니지M에 이어 아이온 레기온즈, 리니지2 레전드(가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판교 사옥.

넥슨은 다양성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흥행성 뿐 아니라 도전정신을 담은 실험작 등으로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달 30일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RPG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출시 초반 좋은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구글과 애플에서 각각 최고 매출 3위와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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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신작은 20여종이 넘는다. 기대작으로는 아레나 마스터즈, 다크어벤저3, 메이플블리츠X, 야생의땅 듀랑고, 오버히트, 토탈클래시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다크어벤저3는 누적 다운로드 3천500만 건을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에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부문으로 보면 넷마블게임즈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뒤를 엔씨소프트, 넥슨 등이 쫓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넷마블게임즈가 계속 이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지, 아니면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신작을 앞세워 변화를 주도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