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업가치에 놀란 현대차 “협력 강화”

지영조 전략기술연구소장 “오픈 이노베이션 추구”

카테크입력 :2017/04/12 13:44    수정: 2017/04/13 06:51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장(부사장)이 테슬라의 기업가치 상승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테슬라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대차그룹 내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지 소장은 12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4차산업혁명 시대 코리아 루트 개척 컨퍼런스’에서 “최근 자동차 업계 뉴스에서 가장 놀란 것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포드와 GM을 넘어 미국 최대의 기업가치를 지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시가총액은 515억달러(약 59조원)다.

지 소장은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상승한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혁신적인 기술을 높게 평가해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 뿐만 아니라 인텔, 퀄컴, 구글 등의 ICT 업체들이 왜 스마트카 분야에서 M&A, MOU 등을 진행하는지 앞으로 우리 스스로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17 서울모터쇼 내부에 설치된 현대차 간이 슬라럼 코스를 통과중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사진=지디넷코리아)

지영조 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삼성전자 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삼성전자 내에서 신사업 분야 전문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24일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내 신사업 인력 조직으로 구성된 전략기술연구소를 이끌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지 소장은 “자동차가 ICT 업계에서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하루 4TB 정도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며 “이는 3천여명이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에서 생성해내는 데이터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품질의 데이터가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카 구동에 필수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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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소장은 이외에 VR 및 3D프린팅 기술 활용하는 R&D,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능형 정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디지털 기반 자동차 업계 유통 방식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지 소장은 향후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전략기술연구소장직을 맡은지 한달 정도 밖에 안됐다”며 “기존에 현대차그룹 내에서 해왔던 업무 문화의 변화를 주기 위해 전략기술연구소를 맡게 됐다. 국내외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개발 분야에 있어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