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테슬라의 움직임이 바쁘다.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정확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라티, 일렉트렉 등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들은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테슬라 모델 3 ‘양산 후보' 차량 C필러에 카메라 모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 레딧 이용자인 ID ‘sdrawkcabemanresu11’가 찍은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C필러에 별도 장치가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해당 매체들의 보도는 정확도가 꽤 높은편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차량 외관에 라이다(LiDAR) 장치 대신 카메라 장치 탑재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 카메라들은 차량 전면 윈드쉴드, 측면 테슬라 로고 사이드마커, B필러 부근에 탑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같은 하드웨어 장치들이 완전 자율주행 실현에 적합하다고 강조해왔다.
모델 3 양산 후보 버전 C필러에 카메라가 탑재된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 정확도를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테슬라의 의도로 보여진다. C필러 부근에 탑재된 카메라는 향후 운전자 사각지대 내 위험 요소를 감지하거나 도로 특성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4일 트위터를 통해 모델 3 양산형에 대한 일부 특징을 설명했다. 핵심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델 3는 지난해 4월 최초 공개 당시, 인스트루먼트 패널(계기반)이 없는 파격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춰 주목을 받았다. 외신들은 모델 3에 인스트루먼트 패널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모델 3 내 헤드업 디스플레이 탑재 가능성을 낮췄다. 그 이유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관됐다.
그는 “택시 승객들의 경우, 직접 차량 내부에 계기반 정보를 살피는 일이 드물다”며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비중이 높아지면, 각종 주행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반 탑재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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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렉은 모델 3 양산후보 버전에 탑재된 C필러 카메라가 최상의 결과를 보이면, 모델 S와 모델 X 양산 차량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여전히 모델 S와 모델 X의 가치를 보급형 모델 3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 3는 모델 S의 다음 버전이 아니다”라는게 그의 발언이다.
C필러 카메라가 더해지면, 앞으로 테슬라 차량 외관에는 총 10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