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영화에서나 보던 대형 로봇간의 대결이 오는 8월 현실화 될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주요 외신은 미국과 일본의 로봇 제조업체 메가보츠와 스이도바시중공의 전투용 대형 로봇들이 오는 8월 격투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대결 장소와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로봇 간 한판 승부는 지난 2015년 메가보츠가 스이도바시중공에 이러한 대결을 제안한지 약 2년 만에 성사됐다.
미국 메가보츠사(社)의 로봇은 무게 12톤에 350마력의 힘을 지닌 ‘괴력’ 로봇 ‘마크3’로 알려졌다. 신장 약 4m, 무게 6t인 마크3는 양손에서 약 1.36㎏ 무게의 페인트 탄을 시속 160㎞로 발사하는 로봇이다. 내부에 2인승 좌석이 있어 두 명이 직접 운전해 로봇을 조종한다.
마크2의 도전을 받은 일본 로봇 '쿠라타스'는 지난 2012년 일본의 로봇 제조사 스이도바시중공이 개발한 전투용 로봇이다. 사람이 로봇 가운데에 있는 조종석에서 직접 조종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어도 가능하다. 1분 동안 비비탄 6천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총과 물이 든 페트병을 동시에 6발 발사할 수 있는 로켓발사대가 탑재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로봇 쿠라타스가 속도와 정밀성에서 미국 로봇에 비해 유리하다고 보고 있으며 마크3는 크기와 무게, 무기 면에서 일본 로봇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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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번 로봇 승부는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년 일본에서 방영된 로봇·인공지능 주제의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이라면서 "오는 8월 로봇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 대회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보츠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거대 로봇 격투기 대회를 국제 대회로 추진하기로 했다. 업체는 국제 리그경기의 설립과 대회 론칭을 위해 법무법인 '라탐 왓킨스'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