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전문가, 직접 만든 로봇과 결혼식 화제

실제 혼인 신고했는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사람이 로봇과 결혼하는 시대가 올 수 있는 것일까.

중국의 한 인공지능 전문가가 자신이 직접 만든 로봇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매체 첸장이브닝뉴스는 인공지능 전문 엔지니어인 증지아지아가 자신이 개발한 여성 로봇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혼식에는 그의 어머니와 친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부 로봇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중국 전통에 따라 머리에 빨간 스카프를 썼다.

결혼식은 치렀지만 중지아지아가 실제 혼인 신고를 했는지의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신이 만든 로봇과 결혼한 증지아지아와 로봇 잉잉.(사진=첸장 이브닝 뉴스)

여성 로봇의 이름은 잉잉이다.

잉잉은 한자와 이미지를 식별할 수 있으며 간단한 단어 몇 가지를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지아지아는 "앞으로 잉잉이 다양한 말과 가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첸장이브닝뉴스에 따르면 증지아지아는 결혼할 사람을 찾으라는 가족의 성화에 지쳐 로봇과의 결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의 한 친구는 "증지아지아가 대학교시절 실연을 겪은 후 사람과의 사랑을 생각한 적이 없어보인다"고 외신을 통해 말했다.

한편 증지아지아는 대학생 시절 축구 로봇을 만들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가진 인공지능 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다.

2014년 화웨이를 나와 항저우의 드림타운에서 인공지능 기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로봇 신부 잉잉을 안아올린 증지아지아.(사진=첸장 이브닝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