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3월 판매 전월比 36.2%↑ 'BMW 5시리즈' 효과

벤츠·BMW 선두 접전...베스트셀링카 '벤츠 E 220 d'

카테크입력 :2017/04/06 13:32

정기수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가 3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이 상승세로 반등했다. 계절적 성수기 요인에다, BMW 신형 5시리즈 등 신차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36.2% 증가한 2만2천80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4% 감소했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든 5만4천966대로 집계됐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737대가 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어 신형 5시리즈를 앞세운 BMW가 6천164대로 벤츠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BMW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간 6천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올 1월 4천433대, 2월 2천332대에 달했던 양사 간 판매량 격차도 573대로 대폭 줄었다. 7년 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BMW 신형 5시리즈는 지난달 1천832대(구형 일부 포함)가 팔려나갔다. 당장 계약해도 차량을 건네받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된다. 벤츠와 BMW를 합쳐 지난달 수입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4%에 달한다.

BMW 뉴 5시리즈(사진=BMW 코리아)

다음으로 렉서스 1천69대, 랜드로버 1천62대, 토요타 925대, 포드 886대, 재규어 769대, 볼보 675대, 닛산 649대, 미니 624대, 크라이슬러 614대, 피아트 417대, 혼다 411대, 푸조 317대, 포르쉐 234대, 인피니티 173대, 캐딜락 133대, 시트로엥 122대, 아우디 83대, 롤스로이스 12대, 람보르기니 4대였다.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상당수 모델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판매대수 0대를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2천837대(58.1%), 2,000cc~3,000cc 미만 7천814대(35.4%), 3,000cc~4,000cc 미만 861대(3.9%), 4,000cc 이상 568대(2.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7천220대(78.0%), 일본 3천227대(14.6%), 미국 1천633대(7.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2천21대(54.4%), 가솔린 8천304대(37.6%), 하이브리드 1천755대(7.9%)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2천80대 중 개인구매가 1만4천398대로 65.2% 법인구매가 7천682대로 34.8%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천264대(29.6%), 서울 3천513대(24.4%), 부산 942대(6.5%)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천203대(28.7%), 부산 1천892대(24.6%), 대구 1천309대(17.0%) 순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1천39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760대), BMW 520d(758대) 순이었다.

KAIDA 윤대성 부회장은 "3월 수입차 시장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이 더해져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