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가 v스피어6.5 버전의 써드파티 가상스위치(Virtual Switch) 지원을 중단하고, 내장 v스위치 기능만 사용가능하도록 했다. 시스코, HPE, IBM 등에서 제공하던 V스위치는 앞으로 나올 V스피어6.5 업데이트부터 쓸 수 없다.
지난달 31일 VM웨어는 써드파티 V스위치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VM웨어 날리지베이스 바로가기]
VM웨어는 V스피어6.5 업데이트1까지만 써드파티 V스위치에 필요한 API를 지원한다.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V스피어6.5 차기 업데이트부터 써드파티 V스위치 API를 제거한다.
VM웨어는 향후 스위치 마이그레이션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무료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개된 지원대상 써드파티 스위치는 시스코 넥서스1000V다.
V스위치는 가상화 환경에서 가상서버(VM)에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네트워크 스위치다. 물리적 서버의 네트워크인터페이스(NIC) 어댑터를 가상화해 VM마다 가상의 NIC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용된다. 사용자는 V스위치를 통해 VM마다 별도의 네트워크 회선을 할당하고, 서버 관리자가 V스위치 생성과 할당, 삭제, 이동을 할 수 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V스위치는 시스코 넥서스1000V를 비롯해, VM웨어 V스피어디스트리뷰티드스위치(VDS), 오라클 V스위치, MS 윈도서버 하이퍼V 스위치, 리눅스재단의 오픈V스위치, IBM DVS 5000V 등이 있다.
V스위치 시장 초기는 시스코와 VM웨어가 양분했다. VM웨어는 V스피어 내장 기능으로 VDS와 스탠더드 스위치 등을 제공해왔다. 시스코는 넥서스1000란 제품으로 판매하다 2012년 무료버전 넥서스1000V를 내놨다.
VM웨어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비전의 실행 선상에서 고객에게 선호되는 가상 스위칭의 모델은 하이퍼바이저와 프로그램에 내장된 가상스위치"라며 "VM웨어의 내장 V스위치 채택이 오늘날 V스피어 고객의 99% 이상을 훨씬 웃돌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고 프로그램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내장 V스위치는 업그레이드 시간을 없애고, 늉률적 지원과 신기능의 더 빠른 배포를 단순화한다"고 덧붙였다.
VM웨어의 결정에 따라 V스피어6.5 버전 사용자는 넥서스1000V, 시스코 VM-FEX, 시스코 AVS, HPE 5900v, IBM DVS 5000V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VM웨어는 이 결정의 영향을 받는 이용자가 소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스코는 넥서스1000V에서 VM웨어 V스피어6.5 버전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넥서스1000V와 시스코 AVS는 V스피어6.0 버전까지만 지원한다.
시스코 넥서스1000V는 첫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1만여 이용자를 확보했다. 시스코는 2014년 ACI 아키텍처를 위한 V스위치인 ‘시스코 애플리케이션가상스위치(AVS)’를 출시했다.
시스코 AVS는 넥서스1000V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시스코 ACI를 위한 넥서스9000 하드웨어와 APIC 서버를 통해 V스위치를 생성, 운영하게 된다.
■ 'VM웨어 NSX'와 '시스코 ACI'
VM웨어와 시스코는 서버가상화 시기 강고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했다. 시스코 넥서스1000V는 가상네트워킹 분야서 부족한 점을 가졌던 VM웨어 V스위치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을 정도다.
그러나 VM웨어가 2012년 니시라란 회사를 인수하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역량을 확보하면서 두 회사의 관계에 금이 갔다. VM웨어가 니시라의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NSX란 솔루션을 내놓고, 시스코도 같은해 ACI 아키텍처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VM웨어 NSX는 V스피어 환경에서 가상의 네트워킹 환경을 구현, 운영하게 해준다. 시스코나 HPE 등의 네트워킹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다. VM웨어 VDS는 NSX, V센터 등과 함께 이용가능한 V스위치다.
반면, 시스코 ACI는 넥서스 스위치 하드웨어와 APIC이란 정책관리솔루션을 통해 구현된다. VM웨어 V스피어나,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등의 하이퍼바이저와 별개로 독립적인 SDN 환경을 제공한다.
시스코 ACI 환경에서 기업 애플리케이션 담당자는 APIC 관리콘솔에서 구축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맞게 웹, 방화벽, 로드밸런서, 애플리케이션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각 콤포넌트를 드래그앤드롭해 구성한다. 그리고 네트워크 연결, SLA, QoS, 로드밸런싱, 보안정책 등 원하는 요구조건을 선택하면 이후 인프라 단계의 구축과 설정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런 일련의 서비스 워크플로우는 애플리케이션네트워크프로파일이란 일종의 메타파일로 만들어진다.
시스코 ACI는 APIC과 VM웨어의 가상화환경 관리SW인 V센터의 통신으로 VM웨어 환경을 지원한다. 하이퍼바이저인 V스피어와 시스코 APIC이 직접 소통하지 않는다. 시스코 AVS는 ACI 환경의 넥서스 장비 차원에서 생성, 관리된다.
두 회사의 설명을 정리하면, VM웨어는 시스코 ACI를 쓰든 다른 네트워킹 회사의 장비를 쓰든 NSX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을 다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시스코는 하이퍼바이저나 서버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자동화된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용자는 VM웨어에 종속되느냐, 시스코에 종속되느냐 등을 고민하게 된다.
■ 멀티 하이퍼바이저 이용자 혼란 예상
VM웨어는 이번 조치에 영향받을 고객 수가 적다고 하지만,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나 컨버지드인프라 이용자나, 멀티 하이퍼바이저 이용자의 경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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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EMC의 VCE V블록, 시스코-넷앱의 플렉스포드 등은 넥서스1000V를 쓰도록 해왔다.
오픈스택 환경의 경우도 오픈V스위치나 넥서스1000V를 통해 VM웨어 V스피어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한 사용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