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자동차 분야 전문가 6명을 초청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국제컨퍼런스를 4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전 스탠포드 자동차연구센터장인 스벤 베이, 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책 및 전략기획 이사이자 배네이블(Venable) LLP 선임고문 첸 리우, 자동차 디자인업체 자가토 밀라노(Zagato Milano) 최고 운영책임자 겸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그룹 회장 조르지오 감베리니, UCLA 기계공학과 교수 데니스 홍,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 이대형,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 국내외 자동차산업 전문가 6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기조연설을 맡은 스벤 베이커 교수는 ‘자율주행’, ‘연결’, ‘전장화’ 그리고 ‘공유’라는 미래자동차 발전 트렌드의 구체적인 동력, 시기,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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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교수는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자율주행은 2025년 트럭 등 운송 분야에서의 도입을 시작으로 2030년 이후에는 개인차량에서도 완전한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이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2030년 이후부터는 내연기관자동차를 제치고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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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리우 선임고문은 자동차의 안전, 지속가능성, 편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15년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만5천92명에 달했고, 교통사고의 94%가 운전자 과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2022년까지 고도의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할 것이고, 관련 정책도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높은 유류세 및 중국 대기오염문제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2021년, 중국에서는 2025년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2040년 전기차가 전 세계 신차판매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우 선임고문은 “2027년경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의 운행비용이 개인소유 세단의 운행비용보다 더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러한 자율주행차,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가 선순환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향후 운송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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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감베리니 회장은 “인간의 욕구에 대한 예술의 대답이 바로 디자인”이라며, 자동차의 디자인 콘셉트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미니 슈퍼레그게라 비전(MINI SUPERLEGGERA VISION), 피닌파리나 H600 등 최근 참여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아울러 ‘콘셉트를 자동차로’라는 이탈리아 디자인산업의 독특한 기능들도 설명했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21세기, 예술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전직 미술 큐레이터와 현대자동차 문화마케팅 담당 경험을 살려 기술혁신과 예술의 관계, 예술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 및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데니스 홍 교수는 ‘인간을 위한 이동성(Mobility for Humanity)’를 주제로 UCLA ‘시각장애인용 자동차’와 ‘자율주행 로봇’ 개발 사례를 통해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 적용된 미래 이동성에 대하여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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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과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국내 자동차문화의 차이와 유사점 등에 설명했으며, 또한 유럽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도 소개했다.
2017 서울모터쇼는 오는 9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