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그 동안 외부에서 공급받았던 아이폰용 그래픽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차세대 제품에 사용될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3일(현지시간) 영국업체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 기업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는 그 동안 아이폰용 그래픽 칩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향후 15개월에서 2년 내에 이매지네이션 기술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이매지네이션 측이 밝혔다.
씨넷에 따르면 이매지네이션은 “애플이 자사 제품의 관리를 위해 독자적인 그래픽 프로세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매지네이션 기술 의존도를 줄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애플이 그래픽 칩 자체 개발을 추진하면서 이매지네이션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현재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의 가장 큰 고객사이며, 지분도 8% 가량 소유하고 있다.
이매지네이션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에 그래픽 칩을 공급하고 해당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고 있다.
■ 이매지네이션 "우리 특허권 침해하지 않고 만들기 힘들 것"
애플이 그래픽 칩을 자체 개발할 경우 이매지네이션은 직접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애플이 그래픽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이매지네이션 주가가 69%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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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매지네이션 측은 애플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씨넷에 따르면 이매지네이션은 "애플이 우리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고 새로운 GPU 아키텍쳐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매지네이션의 이 같은 성명에 대해 애플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