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표정을 읽고 감정을 이해하는 아바타 챗봇이 뉴질랜드에서 개발됐다.
IT매거진 더넥스트웹은 뉴질랜드의 인공지능 기업 소울머신즈(Soul Machines)가 사람과 감정을 소통하며 대화할 수 있는 챗봇 ‘나디아(Nadia)’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챗봇은 웹캠을 통해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으며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얼굴 표정을 찡그리거나 목소리를 우울한 톤으로 바꾸면 이 챗봇은 그에 맞춰 얼굴 표정을 슬프게 짓고 감정을 위로하는 말을 건넨다.
이 챗봇은 감정 지능 가상 에이전트(emotionally intelligent virtual agent)라고 불리는 ‘베이비X’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나디아와 같은 챗봇이 보다 정교한 수준으로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업체 측은 이 챗봇을 인공지능(AI)이 아닌 '감성지능(EI)'이라고 명명했다.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감성지능 역시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할수록 사람들의 감정을 더 잘 읽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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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의 두뇌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교수이자 소울머신즈의 최고경영자인 마크사가(Mark Sagar)의 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또한 나디아의 안면 움직임 역시 사람을 기반으로 한 정교한 안면 모션 캡처 기술로 만들어졌다. 목소리 녹음은 영화 '에비에이터'와 '블루재스민'으로 유명한 케이트블란쳇이 맡았다.
더넥스트웹은 “나디아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인간화한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진행 중인 챗봇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