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 최적화된 윈도10 에디션을 내놨다. 지난 2014년 중국 정부에서 윈도8이 퇴출된 후 3년만의 중국공공시장 재도전을 노렸다.
21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중국 시장에 맞게 별도 개발한 윈도10의 중국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MS는 중국현지의 차이나일렉트로닉스테크놀로지그룹코퍼레이션(CETC)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윈도10 에디션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MS는 윈도10 중국에디션과 일반 윈도10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윈도10 중국에디션은 일부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을 제거하고, 중앙관리 및 보안 역량을 높였다고 한다.
MS는 공식적으로 윈도10 중국에디션이 어떤 차이를 갖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차이나데일리에 의하면, 3곳의 대형 기업 고객에서 윈도10 중국에디션을 테스트해왔고, 보안과 제어역량을 더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디넷은 "윈도10 중국에디션은 미션크리티컬 수요를 가진 정부기관 및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윈도10은 이미 소비자와 일반기업체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CETC와 합작사를 세우기 전 중국 시장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중국정부가 조달시장에서 윈도를 제외했던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14년 5월 정부기관 컴퓨터에서 윈도8 사용을 금지했고, MS 중국법인의 사무실은 그해 8월 당국의 반독점규제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MS의 CETC와 합작법인 설립은 윈도10의 중국 공공시장 재진입을 노린 행보다.
MS는 지난해 5월 MSN차이나 포털을 폐쇄했다. 이는 이전해 바이두와 체결한 계약 때문이다. 이 계약에 따라 윈도10 엣지 브라우저 중국이용자는 윈도10 첫 구매 시 시작페이지면와 기본검색엔진으로 바이두닷컴을 이용하게 돼 있다.
관련기사
- MS, 4월11일 윈도 비스타 기술지원 종료2017.03.27
- MS, 퀄컴과 ARM용 윈도서버 개발2017.03.27
- 中 "소스코드 줘"…MS·애플·인텔 "못줘"2017.03.27
- 中서 인터넷사업 하려면 데이터 역내 저장해야2017.03.27
흥미로운 사실은 윈도와 달리 MS 클라우드사업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차이나데일리는 "MS 애저 클라우드의 중국 서비스는 7만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했으며, 1년전엔 6만5천개였다"고 전했다.
MS는 중국 내 합작법인인 21비아넷을 통해 중국 전용 MS 애저와 오피스365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