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공개가 늦춰졌던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상반기 출격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결제 가능한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미국 다이나믹스사와 협력한다.
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가산동 LG전자 MC연구소에서 제프 뮬런 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CEO)와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이나믹스의 '와이어리스 마그네틱 커뮤니케이션(WMC)'기술을 LG페이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LG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방식이다. 삼성전자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비슷한 유사한 방식이다. LG전자는 다이나믹스와 협력을 통해 삼성페이의 MST와 다른 기술 방식을 구현했다.
WMC는 다이나믹스가 2007년 개발한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기술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LG페이' 서비스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여러 장의 실물 신용카드를 소지할 필요 없이 LG페이 서비스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11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지난해 출시된 G5부터 탑재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개발 및 테스트가 지연되면서 출시 시기가 연기돼왔다.
LG전자는 당초 신용카드 형태 장치에 정보를 담아 결제할 수 있는 화이트카드 방식을 추진해왔지만 이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에 백지화했다. 대신 삼성페이와 유사한 마그네틱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 개발을 진행해왔다.
'LG페이' 국내 서비스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6'에 이미 LG페이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를 탑재한 만큼 철저한 필드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미 7개 신용카드사가 서비스 참여를 결정했다. 카드사별 서비스 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또 향후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각종 멤버십, 은행업무 등 다양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로 LG페이의 기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18:9 화면비 가능성 보여준 LG전자2017.03.22
-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단독 CEO 체제 강화2017.03.22
- LG전자-신한카드, 소외계층 위해 도서관 짓는다2017.03.22
- LG전자, 외장스피커 탑재 ‘톤플러스 스튜디오’ 출시2017.03.22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다이나믹스사는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국내에서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LG페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뮬런 다이나믹스 CEO는 "다이나믹스의 WMC 솔루션은 10년 이상 기술을 축적해 온 모바일 결제 분야의 선도기술”이라며 “LG페이가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