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 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향후 3년간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에서 정몽구 회장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영업보고, 감사보고, 투명경영위원회 활동내역보고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사내이사는 기존 임기가 남아있는 정의선 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윤갑한 사장을 포함해 이번에 재선임된 정몽구 회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선임된 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17일까지다.
당초 이날 주총에서 2008년과 2011년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던 국민연금이 어떤 의견을 낼 지 관심이 쏠렸으나, 30여분 만에 원안대로 모두 의결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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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또 이날 주총에서 대전고등법원장 출신의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총 9명의 현대차 이사들의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50억원으로 동결됐다.
정 회장은 이날 주총에 앞서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를 통해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며 "창립 50주년이 되는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