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유한 개발언어 ‘스위프트’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10위에 올랐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프로그래밍언어의 대중성 순위를 매기는 티오베인덱스의 3월 집계에서 10위를 차지했다.[티오베인덱스 3월 집계 바로가기]
스위프트의 지난해말 순위는 14위였다. 2015년 애플이 스위프트를 공개한 후 첫 집계에서 27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맥OS와 iOS 앱 개발에 사용하는 오브젝트C를 대신할 새로운 개발언어로 스위프트를 내놨다. 스위프트는 높은 안전성, 빠른 속도, 쉬운 구문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가비지콜렉션, 가독성과 타입 안정성 등 현대 개발언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티오베인덱스는 웹상의 25개 검색엔진에서 얼마나 자주 검색되는지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 200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티오베 측은 스위프트에 대해 "시작은 좋아도, 채택은 느릴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오브젝트C 코드의 기반이 크고, 오브젝트C로 작성된 기존 앱들이 스위프트로 활발하게 옮겨가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프트는 애플의 생태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데 주로 쓰인다"며 "추가로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티오베인덱스는 얼마나 검색하는가를 집계하므로, 실제 작성된 소프트웨어 코드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지 않는다. 스위프트가 실제로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알 수는 없다는 의미다.
다만, 깃허브의 ‘스타’ 갯수에서 애플 스위프트는 압도적이다. 깃허브에 가입한 회원들의 즐겨찾기격인 ‘스타’는 해당 프로젝트의 인기도를 보여주는 척도 역할을 한다. 애플 스위프트는 3만7천236개의 스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고는 2만5천791개다.[깃허브 프로그래밍언어 리스트]
스위프트 확산을 가속할 동력은 많다. IBM과 퍼펙틀리소프트 등은 스위프트를 서버 개발언어로 다듬고 있다. 스위프트가 노드JS나 자바 등의 영역을 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경쟁언어에 비해 클라우드 규모 환경에서 더 적은 메모리를 사용한다.
구글도 스위프트를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퍼스트클래스 개발언어로 자바 대신 스위프트를 고려중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애플 생태계를 벗어난 스위프트의 잠재적 경쟁자는 구글에서 만든 ‘고’다. 2012년 공개된 고는 3월 티오베인덱스에서 17위를 차지했는데, 이전 집계에서 48위였다. 서버 개발언어란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상승세다. 고는 지난해 티오베인덱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언어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C#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C#은 자바, C, C++ 등에 이어 4위다. 자바, C, C++ 등은 계속 검색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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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C#을 주로 윈도와 게임 개발 영역에서 키워왔지만, 최근 크로스플랫폼 강화를 통해 생태계를 넓히려 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올해말 4번째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